‘대장금’으로 대륙을 사로잡았던 배우 이영애가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굳건했던 한한령을 넘어섰다. 그 어렵다는 일을 이영애가 해냈다.
4일 OSEN 단독 보도로 2016년 전파를 탄 이영애 주연의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가 중국 후난성 망고TV를 통해 방송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중국 메이저 방송국에서 황금시간대에 한국의 대작 드라마를 편성했다는 점이 무척 고무적이다.
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로 인한 양국 갈등 이후, 암묵적으로 모든 한류의 유입을 원천 봉쇄했다. 이러한 한한령 조치로 국내 한류 스타들은 중국 활동에 제약이 걸렸고 전 세계가 반한 K콘텐츠 역시 중국의 벽을 넘기 힘들었다.
하지만 앞서 나문희 주연 영화 ‘오!문희’가 중국에서 상영됐고 ‘사임당’이 대륙의 안방에 무사히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한한령 해제 움직임이 느껴지고 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데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K콘텐츠의 강력한 힘 덕분이다.

무엇보다 한한령 봉쇄 속에서도 이영애의 파워가 통했다. 2004년 방송된 MBC ‘대장금’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그는 국내에서 시청률 50%를 넘긴 것은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의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기존 한류드라마와 달리 중장년의 남성 시청자까지 흡수하며 ‘한국 대표 배우’의 위엄을 뿜어냈다.
특히 중국이 이영애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단아하고 고운 비주얼에 강단 있는 캐릭터, 흥미로운 스토리 전개로 대륙에서도 ‘대장금’ 열풍이 불었던 바다. 그랬던 이영애가 12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오며 선택한 작품이 바로 ‘사임당’이었으니, 중국으로서는 한한령을 풀 매혹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2016년 SBS에서 방송된 ‘사임당’은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천재 화가 사임당의 예술혼과 불멸의 사랑을 그린다. 극중 이영애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아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는 다채로운 연기를 풀어냈다.
이번에 ‘사임당’을 방영하는 후난위성TV(망고TV)는 후난성 성도 창사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종합 미디어그룹이다. ‘대장금’을 대륙에 소개하고 ‘나는 가수다’ 중국판을 제작해 인기를 끄는 등 한류 콘텐츠에 호의적인 중국의 대표 방송사 가운데 하나다. (나무위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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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