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의 파트너가 바뀌자, 그의 슈팅도 사라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 오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 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안토니오 콘테(52) 토트넘 감독은 이 경기 왼쪽 윙백으로 맷 도허티를 선택했다. 콘테 감독의 백스리 전술에서 양쪽 윙백은 전술의 핵심과도 같은 포지션이다. 특히 줄곧 선발로 나오던 레길론은 손흥민과 왼쪽에서 좋은 조합을 이뤄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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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파트너가 바뀌자 손흥민 역시 고전했다. 도허티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연계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전반 45분만을 소화한 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교체된 그는 64%의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레길론과 공을 주고받거나 자리를 바꿔가며 왼쪽에서 공격을 이끌던 손흥민도 잠잠해진 것이다.
전반전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자 콘테 감독은 후반전 들어 도허티를 빼고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 포백으로 전환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토트넘은 이후 슈팅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맞서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여전히 왼쪽 측면 공격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 경기 백스리의 왼쪽 센터백으로 출전했던 벤 데이비스는 전술 변화 후 왼쪽 풀백으로 역할을 바꿨다.
데이비스는 저극적으로 오버래핑하며 공격에 가담했지만, 크로스 정확도가 아쉬웠다. 공을 잡는 데 성공했을 뿐, 박스 안으로 투입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자리를 바꿔가며 쉬지 않고 움직였지만, 지오바니 로 셀소와 교체 아웃된 78분까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5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한 공격력에 1차전 0-2로 패배한 토트넘은 오는 13일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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