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권율(41)이 “기존에 날카롭고 샤프한, 예민한 악역을 해왔는데 이번엔 나영빈이란 인물을 맡으면서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율은 6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나영빈은 박강윤과 최민재라는 신념이 다른 두 인물이 충돌하는 원인을 제공한 캐릭터다. 그래서 표현을 잘하고 싶었고,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율이 출연한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이 영화에서 상위 1% 범죄자 나영빈을 연기한 권율은 “증량을 해서 퉁퉁한 느낌, 무거운 느낌을 주고 싶었다. 범접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느낌, 그만의 룩(look)을 연출하고 싶었다”고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표현한 부분을 전했다.
평소 입이 짧아 증량이 쉽지 않았다는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을 했고 일정량으로 하루에 6~7끼의 식사를 했다. 운동을 해서 대사량을 올린 뒤 알람을 맞춰놓고 똑같은 양의 식사를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율은 “이규만 감독님이 ‘너무 살이 찌거나 쪼개진 (근육질)몸은 어울리지 않을 거 같다’고 하셨다. 각이 지지 않으면서도 단단한 몸을 만들어달라고 하셨다. 그런 몸을 만들기 위해 운동을 게을리 할 수가 없었다. 기름진 음식을 먹었다면 더 쉽게 살을 찌울 수 있었을 텐데, 운동과 음식으로 증량해나갔다”고 덧붙였다.
영화를 마친 후 평상시 체중인 70~71kg로 돌아왔다는 그는 “촬영 당시, 제 몸이 무거워지고 커지다 보니 연기를 할 때 바닥에 붙는 느낌이 생기더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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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