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권율(41)이 조진웅(47)에 대해 “츤데레 선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권율은 6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조진웅 선배는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마음껏 들어오라고 열어주는 스타일이라 저 역시 선배를 믿고, ‘이 정도로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앞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최선을 다해 달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이 연기 호흡을 맞춘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 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권율은 이 영화에서 상위 1% 범죄자 나영빈을 연기했다. 그는 나영빈의 사납고 독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을 찌우고 말투까지 바꾸었다.

이날 권율은 “저는 촬영장에서 캐릭터간 심각한 대립신(scene)이 있을 땐 상대 배우들과 조금은 거리를 두는 편이다. 제 실제 성격이 예민해서 그런 게 아니라, (촬영 전) 마음을 타거나 대화로 분위기를 깨지 않고 있다가 촬영하는 순간에 집중해 터뜨리고 싶은 게 있어서다”라며 “그래서 중요한 신의 촬영이 있는 날에는 일부러 상대 배우들과 대면하지 않으려고 한다. 밥도 따로 먹으려고 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제가 그렇게 해도 상대 배우들이 제게 ‘유별스럽다’고 하시진 않는다.(웃음) 오히려 ‘오케이’ 쿨 하게 허용을 해주며 연기 호흡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권율은 그러면서 “조진웅 선배는 이번 촬영에서 제게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열어주셨다. 평소엔 저희가 친하기도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친한 배우들 사이에서 나올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나영빈을 맡은 권율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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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