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작전타임’이 스포츠 스타 가족들의 일상적인 모습과 고충을 들여다본다.
6일 오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끼리 작전타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은희 PD와 방송인 김성주와 전 골프 선수 박세리, 전 체조 선수 여홍철이 참석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잇는 스포츠 패밀리로서 가족이자 호랑이 선배가 되기도 하는 부모세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2세대가 받는 남다른 고충,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한 스포츠맨십, 여기에 평범할 수 없는 그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먼저 박은희 PD는 “스포츠라는 게 도전과 열정, 집념의 집약체인데, 터프한 정글에서 살아가고 있는, 살아 남은 분들에 대해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됐다. 또한 우수 기획안을 공모해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우리끼리 작전타임’으로 열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메인 MC로는 LPGA 최초 아시아 우승자이자 명실상부 대한민국 골프계의 영웅 박세리와 스포츠 중계의 전설이자 국민 MC 김성주가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세리는 골프 애호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기에 스포츠 패밀리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더욱 공감한다고, 여기에 스포츠 중계만 20년 경력인 김성주가 함께해 마치 스포츠 중계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할 찰떡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은희 PD는 “대한민국 국보급 두 분을 모셨다. 스포츠 중계 전설 김성주와 종목을 망라하고 스포츠 인맥이 장난이 아니다. 제작진의 섭외력을 뛰어 넘었다. 박세리는 맨발의 여신이다. 두 분의 거침없고 경험 충만한 공감 토크가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방금 전 녹화를 마쳤는데, 케미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운동선수 출신이라서 종목이 다양한데 나는 골프 외 스포츠 선수들과 방송을 하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선수 뿐만 아니라 레전드 부모가 자녀들을 어떻게 케어하는지 궁금했다. 더 많은 선수들도 알게 되어서 좋아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며 “운동 선수였어서 운동에 관한 프로그램에 마음이 가는 건 있다. 방송이 아직은 어색하지만, 운동 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나도 높고, 포함된 프로그램이면 두고 보는 편이라서 프로그램을 결정할 때 영향이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성주는 박세리에 대해 “꾸밈 없고, 시원시원하고, 감정 표현이 확실하다. 감정 표현을 어설프게 하면 PD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 박세리는 화났을 때 ‘찐’으로 화를 낸다. 눈에 거슬리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이 방송에 녹아나면서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박세리는 “김성주가 MC로 호흡을 맞춰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든든하다. 내가 못하는 걸 커버해주실거고, 방송을 하면서 스포츠 스타와 호흡을 맞췄기에 성향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 특히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서 믿고 따라가는 입장이다”고 화답했다.

김성주는 “MC가 박세리라고 해서 꼭 한번 보필해보고 싶었다. 레전드 스타들과 이야기를 했지만 박세리와는 처음이다. 다른 하나는 스포츠 스타들이 방송에 나오실 때 운동만 하셨기에 대답이 정해져있는데 가족들끼리 있을 때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이 궁금해서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개승자’에 이어 ‘우리끼리 작전타임’에 출연한 김성주는 “중계는 나도 시작할 때 KBS 선배님들을 보면서 배웠다. ‘개승자’에 이어 ‘우리끼리 작전타임’을 하게 된 이유는 KBS에서 많이 보지 못했던 새로운 그림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KBS를) 사로잡았다기 보다는 새 그림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두 프로그램에 연이어 섭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주는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다. 스포츠 스타들과 같이 프로그램하는 게 늘 행복하다.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다. 존경하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질문도 해보고 호흡도 맞추는 즐거움이 너무 좋다. 기존 스포츠 예능에서는 스타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면,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이 차별화다”고 소개했다.

출연자인 여홍철은 “딸 서정이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결정을 했다.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편이었는데, 서정이가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결정하게 됐다”며 “서정이가 처음에 하자고 했을 때 반대를 했었다. 집에서 찍는 자체가 부담스럽긴 했다. 예능을 하면 카메라가 바로 달라붙으니 긴장할 수 있다. 그런데도 괜찮다고 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여홍철은 “나는 서정이에게 무엇을 강조하지 않는다. 유남규의 영상을 보면서 나와는 다르더라. 내가 보기엔 너무 간섭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옆에서 가르쳐주려고 했지만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내가 지도를 하면 월권이라는 생각이었다. 지도자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가 반대면 본인이 가장 혼란스럽다. 그래서 뒤에서 지켜보는 스타일이다. 딸이 정말 궁금하면 물어보고, 답을 해준다”고 이야기했다.
김성주는 “여홍철 부녀가 참 대단하다. 그동안 알고 있던 여홍철과 다르다. 이런 사람이 아닌데, 딸을 대하는 태도가 스윗하고 자상하다”며 “유남규 부녀도 예상 밖이다. 우리가 알던 유남규가 아니다. 완전히 반전이다. 이종범 부자도 있을 수 없는 집이다. 아빠와 아들이 타격왕이다. 있을 수 없는 집안인데 집안에서의 어색함, 엄마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는 그 모습이 있다. 기대 이상의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홍철은 “스타 가족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고 본다. 다른 종목을 시키면 내가 잘 모르기에 지켜보고 뒷바라지를 할텐데, 같은 종목을 하다보니 너무 잘 안다. 그래서 우여곡절이 많고 색안경을 많이 낀다. 아내도 심판, 대표팀 코치를 그만두기도 했다. 그런 고충들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끼리 작전타임’의 스타트를 끊어줄 스타로는 ‘바람의 아들’과 ‘바람의 손자’로 화제를 몰고 있는 이종범x이정후 부자,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녀이자 딸바보 아빠바보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여홍철x여서정 부녀, 탁구 레전드와 그 뒤를 잇는 탁구 영재이면서 때로는 살벌한 티키타카를 펼치는 유남규x유예린 부녀가 출연해 그들의 일상과 고충을 대 공개한다. 평범한 일상을 버리고 운동에만 올인한 스포츠 패밀리의 허당미 넘치는 모습도 기대된다.
박은희 PD는 “가족 중 스타 하나 나오는 게 어려운데, 한 가족당 별을 두 개 쏘아 올렸다. 스타들 뒤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꼭 있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까이 지켜본 지도자로서의 고충도 있고 이제까지 공개되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무궁무진하게 있어서 어려운 시간을 들여서 스튜디오까지 스페셜 게스트를 모시게 됐다. 이 분들이 진짜 스타 메이커라는 생각으로 스튜디오에서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를 높였다.

특히 김성주는 허재 가족과 이형택 가족, 김병현 가족, 손흥민 가족이 출연했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박세리는 “운동선수였어서 운동선수들이 경기 장면이나 짧은 인터뷰만 보여지게 된다. 경기 할 때의 모습만 보여지는데, 막상 운동장을 떠나면 많은 매력이 있다. 그런 매력을 화면에서 직접 보실 수 있다. 꾸밈없는 매력도 있고, 가장 좋은 점은 감동 스토리가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여홍철은 “연예인들은 집안 공개를 하는 게 많은데, 어느 선에 올라간 스포츠 스타들은 개인 사생활을 노출하기 꺼려하는 부분이 많다. 선수 때 보여진 모습과 사생활은 완전히 다르다. 그런 반전 매력이 있어서 ‘우리끼리 작전타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끝으로 박세리는 “운동 선수들의 보여지지 않은 매력이 많이 나올 것이다”라며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성주는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자녀를 최고 선수로 성장시킨다. 비결은 무엇일지 궁금하지 않으시냐. 매주 수요일 밤 9시 30분이다”고 말했다. 여홍철은 “선수의 경기, 사적인 모습이 다르다. 거기에서 더 재미있는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한편,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오는 19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