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설 '뚝'.. 투헬-루카쿠, 진한 포옹으로 갈등 봉합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1.06 16: 49

토마스 투헬 감독과 로멜루 루카쿠가 진한 포옹으로 서로에 대한 갈등을 씻어냈다. 이에 따라 루카쿠의 토트넘 이적설도 잦아들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토트넘의 '2021-2022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은 경기 전부터 안토니오 콘테 감독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과거 첼시 사령탑이었던 콘테 감독이 오랜 만에 첼시 홈구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심은 투헬 감독과 루카쿠의 갈등이었다. 루카쿠는 지난달 3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와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투헬 감독은 내가 다른 전술 시스템에 적응해 뛰기 바란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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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루카쿠는 "이 상황이 행복하지 않다. 이제 나의 감정을 공유할 때인 것 같다. 나는 항상 내 마음속에 인터 밀란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 나는 인터 밀란으로 돌아갈 것이다. 정말 그러길 바라고 있다"고 말해 투헬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결국 투헬 감독은 루카쿠를 리버풀과 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앞서 명단 제외로 대처했다.
그러자 루카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팀을 위해 내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팬들의 기분을 망친 것에 관해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해 자신의 말을 사과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루카쿠는 토트넘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경기는 전반 5분 카이 하베르츠가 선제골을 넣고 곧이어 전반 34분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첼시가 2-0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루카쿠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토트넘 수비진에 쉴 새 없이 위협을 가하는 '반성 모드'로 팬들의 원성을 잠재웠다. 
투헬 감독도 루카쿠를 용서했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투헬 감독과 루카쿠는 경기 후 진한 포옹으로 갈등을 풀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루카쿠에 대해 "나는 그가 그 문제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면서 "그는 상황에 여유있게 대처했고 괜찮아 보였다. 로멜루는 부담과 역경을 이겨낼 수 이다"고 칭찬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부상했던 루카쿠의 토트넘 이적설도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루카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첼시 구단 최고액인 9750만 파운드(약 1572억 원)에 인터 밀란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인터 밀란 시절 사령탑이었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재결합 가능성이 불거진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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