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가자! 형님 오신다'...그 형님은 무리뉴였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1.06 19: 53

 조제 무리뉴 AS로마 감독이 ‘전 직장’ 팬들에게 환대받았다. 선물은 덤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는 7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오랜만에 밀라노를 찾은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2008~2010년까지 세리에A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2009-2010시즌 때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시즌을 만들어줬다.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다. 트레블을 달성한 것.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이후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2010-2013), 첼시(2013-201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 토트넘 홋스퍼(2019-2021)를 거쳐 올 시즌부턴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AS로마에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10년이나 더 됐지만, 인터 밀란 팬들은 무리뉴 감독에게 여전히 고마운 마음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인터 밀란 서포터즈는 밀라노로 돌아온 무리뉴 감독을 두 팔 벌려 반겼다”고 전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인터 밀란을 떠난 이후 5개 팀에서 일했다. 하지만 인터 밀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무리뉴 감독에게 상기시켜줬다”고 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쳐.
무리뉴 감독과 팬들이 직접 만났기에 이런 스토리가 생겼다. 다가오는 경기를 위해 밀라노에 도착했을 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인터 밀란 팬들을 만났다. 그리고 ‘상패’ 선물까지 받았다.
상패에는 ‘무리뉴에게. 당신의 전문적인 경력이라면 어느 구단이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의 많은 감독 중 한 명’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무리뉴 감독이 그 어떤 구단을 거치더라도 인터 밀란 팬들은 무리뉴 감독을 영원히 기억하겠단 의미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에게 선물을 준 팬들과 나란히 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기분 좋았던 시간을 마무리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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