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조진웅 "스파이더맨 꺾고 흥행 1위? 무대인사 행복해서 울컥"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01.07 10: 53

'경관의 피' 조진웅이 흥행 1위과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난 소감을 공개했다.
7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경관의 피' 주연 배우 조진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 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작 리양필름)는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박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 경찰 최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 작품이다.

극 중 조진웅은 독보적인 검거율을 자랑하는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 역으로 분했다. 박강윤은 출처불명의 세력으로부터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수사에 임하는 인물로, 그간 조진웅이 선보인 수많은 형사 캐릭터와는 결이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기존의 털털한 모습에서 벗어나 형사 끝판왕 캐릭터를 보여주며, 고급 외제 승용차에 고급 빌라, 명품 슈트핏까지 소화하는 등 세련된 분위기의 형사를 탄생시켰다.
지난 5일 개봉한 '경관의 피'는 첫날 마블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현재 '스파이더맨'과 치열한 흥행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조진웅은 "지금 '스파이더맨'과 엄청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 영화를 만들고 있을때 소중하게 한 땀, 한 땀 만든다. 그것만큼 행복한 게 없다"며 "무대인사를 근 2년만에 했고, 진짜 너무 행복해서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내려갔을 때도 관객 분들을 만났는데, '이래서 내가 연기하지, 광대짓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여전히 언제나 소중한 관객분들이고, 관심 가져주시는 게 소중하다. 지금하고 있는 영화도 잘해야겠다 생각하고, 관객들을 당당하게 만나뵙고 싶다"고 말했다.
형사 캐릭터를 여러 번 선보인 조진웅은 "부담스럽다. 게다가 럭셔리한 이런 캐릭터가 안 어울린다"며 "저희들이 빅픽처를 그리기 위해선 관객들의 심리를 속여야 하는 부분들이 많다. 그것들이 재미가 있어야 하니까 경계에서 고민하고, 매일 그것에 대해 '이 호흡은 이렇게 가야되나? 이렇게 가야하나?' 매번 회의했다. 요새 관객분들이 어떤 관객이냐. 초반부터 드러나면 무너질 수 있다"고 했다.
"영화 속 캐릭터가 조진웅과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은 것 같다"라는 말에 "이 얘기가 살면서 가장 행복한 이야기다. 이걸 위해서 수개월 고민한다"며 "'그 캐릭터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으면 한 시름 놓는다. 준비 과정에서는 이게 내 키릭터라는 감은 안 왔다. '나한테 안 맞나?' 계속 의심한다. '나랑 안 맞는 것 같은데 이 캐릭터와 잘 맞는 대한민국 배우는 누가 있지?' 하면서 실제로 추천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조진웅은 "그래도 끝까지 캐릭터에 매진해본다. 지금까지는 내가 캐릭터를 먼저 포기한 적은 없다"며 "어떤 작품을 할 때 사람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규만 감독님은 대학 동문 선배님이고, 학교 다닐 때부터 약간 천재과 느낌이었다. 항상 현명한 현자, 선비 스타일이었다. 단편을 봐도 상당히 홀릭되고 훌륭하신 분"이라며 깊은 신뢰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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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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