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수다’ 모델 최현준이 따돌림 당한 경험을 고백한 가운데 수학 강사를 제안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7일 밤 9시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에는 경찰과 모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는 전직 형사 김복준, 포항 남부 경찰서 형사 임문규, 서울 도봉 경찰서 형사 김준형, 과학수사대 김희숙 경감이 출연했다.
임문규 형사는 "형사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27년차 형사"라며 "경북 강력 사건 전문"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김준형 형사는 "경찰은 20년, 형사는 13차다. 강력사건 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를 전담하고 있다. 피해금 50억원대 국내 송금 조직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희숙 경감은 "서울 경찰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강력사건만 전담하는 팀에서 15년동안 근무를 했다. 그 중에서 제일 유명한 사건은 '유영철 연쇄 살인 사건'이다. 현재 경찰 22년차"라고 소개했다.

유희열은 "경찰분들이 계시니까 여쭤보고 싶다. 차태현씨가 경찰 역을 많이 맡았는데 실제로 경찰역이 어울리는지 궁금하다. 마동석씨 같은 분이 더 어울리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형 형사는 "제가 신입 형사 시절에는 마동석 배우 같은 선배들이 많았다. 조폭인지 형사인지 분간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임문규 형사는 "제가 엄청 선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인상이 안 좋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다. 집사람이 꽃가게를 해서 마감때 셔터를 닫아주곤 했는데 주변 상인들이 2년동안 제가 건달인줄 알았다고 하더라. 경찰이라고 하니까 다들 놀랐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유희열은 이어 "경찰이라고 하면 싸움을 잘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실제로 그런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김복준은 "경찰은 싸움을 말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싸움을 잘한다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다. 범인과 대면했을 때 지지 않을 정도의 운동들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운동을 좀 했다. 태권도, 유도, 검도, 합기도 해서 10단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임문규 형사는 "경찰이 치고받고 싸워서 범인 잡는게 아니다. 싸움이 아닌 제압을 해야 한다. 마동석 배우처럼 그렇게 폭력적인 경찰은 없다. 사실 말도 안 되는 장면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차태현은 "경찰분들은 또 국밥을 좋아한다는 편견이 있다. 국밥을 많이 먹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임문규 형사는 "국밥이 밑반찬이 별로 없다. 간단하게 빨리 먹을 수 있어서 그렇다. 요즘은 달라졌다. 젊은 후배들이 이탈리아 국수(파스타)를 먹자고 해서 먹기도 한다. 샌드위치도 먹는다"고 말했다.

신현지, 수민, 박태민, 최현준 등 톱모델들이 출연해 모델이 되기 전 했던 일들에 대해 털어놨다.
박태민은 "모델 일을 하고 싶어서 돈을 열심히 벌었다. 조선소에서도 일을 하고 백화점 창고 관리직도 했고 카페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밝혔다.
최현준은 "중학교때 따돌림을 당해서 내세울 게 없어 카이스트 수학과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교 1학년때 과외를 많이 했다. 학생들한테 수학을 가르쳤는데 그 중 5명이 카이스트 후배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차태현은 "완전 1타 강사"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혹시 학원에서 제안이 오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최현준은 "파리에서 패션쇼 하고 있는데 학원에서 연락이 오기도 했다. 돈 많이 줄테니 학원와서 특강을 해달라고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를 들은 수민 또한 "저도 과거에 교생 선생님을 한 적이 있다. 사범대학 출신이다"라고 밝혔다. 차태현은 "지금 이미지로는 상상이 안 된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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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다수의 수다'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