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과 계약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8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콘테 감독은 오는 9일 밤 11시 열릴 모어캠과 FA컵 64강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토트넘과 맺은 자신의 계약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경질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으로부터 시즌 도중 토트넘 지휘봉을 이어 받은 콘테 감독은 오는 2023년까지 18개월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1500만 파운드(약 245억 원)로 프리미어리그 감독 중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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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지난 토트넘을 맡은 후 한 번도 지지 않다가 지난 6일 첼시와 2021-2022 EFL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지며 첫 패배를 안았다. 경기 후 그는 토트넘을 "첼시와 비교할 수 없는 구단"이면서 "중위권 구단"이라고 혹평했다. 또 톱 수준의 구단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때문에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정상급 구단으로 돌려 놓기에 1년 반 계약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나는 구단에서 일하는 데 장기 계약은 필요하지 않다"면서 "나는 토트넘의 상황을 개선할 생각이 있으며 내 의견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 단기 계약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내 직업에 고마워 하면서 내 계약을 연장할 것이다. 이는 내가 구단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을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나는 다년 계약을 원하는 감독이 아니다. 그것은 불공평하다. 내가 구단에서 중요한 연봉을 받고 있는 최고 감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콘테 감독은 "나는 연봉이 구단에 중요하고 그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년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구단의 목표에 도달한다면 재계약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미다. 그만큼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콘테 감독은 "토트넘이 나와 일하기 위해서는 120% 확신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 선수들과 함께해서 행복하다. 그들은 내가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느끼게 한다"면서 "동시에 구단은 내 비전과 상황에 따른 내 의견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의 야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