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질책으로 반전' SK, KGC전 시즌 첫 승 도전 [오!쎈현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2.01.09 05: 21

"우리의 장점 보인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 
서울 SK는 지난 8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와 경기서 81-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거둔 SK는 22승 8패로 수원 KT와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갔다.
SK는 오리온을 상대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4분여가 넘는 동안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고 0-8로 끌려갔다. SK 전희철 감독은 선발 투입한 선수들을 모두 빼고 새로운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 전 전 감독은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SK는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전 감독은 선수단에게 무언의 질책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KT와 경기서 이례적인 강한 어조와 말투로 선수들을 질책한 전희철 감독의 작전타임 영상은 경기를 앞두고 잠실학생체육관에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전 감독은 0-8로 끌려 가던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아무말 하지 않았다.
전 감독은 “스타팅으로 나선 선수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 숙소에 9명이 남아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대기하고 있다. 경기 초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선수들을 모두 바꿨다. 또 작전타임 때 아무말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주장 최부경과 최준용도 경기 초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달라져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최부경은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 또 빨리 이야기를 통해 바꿨다. 오늘은 작전타임 때 특별한 말씀이 없으셨다. 오히려 여러가지를 말씀하시는 것이 편하다. 아무 말씀 안 하신 것이 더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둘다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는 욕심이 많아 컨트롤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가 있다. 오늘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 승리를 거둔 SK는 9일 올 시즌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안양 KGC와 맞붙는다. 원정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각오는 대단했다. 최부경은 “KGC전에서는 상대가 쉽게 슈팅을 시도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상대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유기적인 수비를 펼친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준용도 KGC전에 대한 강력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약한 것이 아니라 KGC가 잘했다. 하지만 분명 자신있다. 우리의 장점을 보인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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