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패 설욕!’ 현대건설, 도로공사 13연승 막았다…21G 20승 ‘신기록’ [수원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1.08 18: 22

현대건설이 지난 3라운드서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쓰라린 시즌 첫 패를 깔끔하게 설욕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6-24, 25-22)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14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21경기만에 20승 고지를 선점, 종전 흥국생명(2007-2008시즌), 현대건설(2010-2011시즌)의 23경기 20승을 경신했다. 8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1패(승점 59). 반면 시즌 최다 13연승이 좌절된 한국도로공사는 16승 5패(승점 45) 2위에 머물렀다.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가져간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01.08 / dreamer@osen.co.kr

홈팀 현대건설은 황민경, 양효진, 야스민, 고예림, 이다현, 김다인에 리베로 김주하가 선발 출전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은 목 부상으로 결장.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이윤정, 배유나, 켈시, 문정원, 정대영, 박정아에 리베로 임명옥으로 맞섰다.
미리 보는 챔프전답게 1세트 중반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처는 15점 이후였다. 한국도로공사가 18-18에서 연속 5득점으로 단숨에 23점 고지를 점령한 것. 배유나, 켈시가 블로커를 이용한 영리한 공격으로 격차를 벌린 뒤 상대 범실에 이어 다시 배유나가 서브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24-18에서 연속 4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켈시가 마지막 25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2세트는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초반 야스민-양효진 듀오가 맹폭을 가하며 분위기를 빠르게 가져왔다. 5-1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 이후 야스민이 12-6에서 3연속 서브 에이스로 비상했고, 이다현이 고비 때마다 중앙에서 날아올랐다 22-12에서 잠시 전새얀, 정대영의 높이에 고전했지만 야스민과 황민경이 연속 득점으로 더 이상의 추격을 억제했다.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현대건설 야스민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2.01.08 / dreamer@osen.co.kr
3세트는 명승부였다. 현대건설이 16-16에서 양효진의 블로킹과 야스민의 공격 득점으로 먼저 앞서간 상황. 이후 21-21 동점을 허용하며 시소게임을 치렀고, 23-24로 패색이 짙었지만 양효진이 귀중한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다. 승리까지 필요한 점수는 2점이면 충분했다. 상대 주포 켈시의 공격이 연달아 아웃되는 행운이 따르며 스코어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이 4세트 초반 야스민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14-10에서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15-15 동점을 허용했고, 급기야 17-18 열세에 처했지만 정지윤이 해결사로 나서 재역전을 이끌었다. 20점 이후에는 다시 야스민이 날아올랐다. 21-20에서 귀중한 2득점을 올리며 승점 3점의 기운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다현이 박정아를 차단하는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36점(공격성공률 45.31%)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5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양효진은 16점, 이다현은 블로킹 5개로 지원 사격. 김연견의 부상 공백을 메운 김주하도 빛났다. 한국도로공사에선 켈시가 24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29.41%로 저조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9연승을 노린다. 한국도로공사는 12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만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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