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또 한 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카드를 꺼낼 들 것이란 전망이다.
8일(한국시간) 영국 '미러'는 랑닉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오는 11일 오전 4시 55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아스톤빌라와 '2021-2022 FA컵' 64강전에 어쩔 수 없이 호날두를 기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 구단 사령탑들은 EFL컵이나 FA컵의 경우 대부분 주축들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대신 유망주들이나 그동안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를 치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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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의 상대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아스톤빌라라는 점에서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구나 상대 감독이 리버풀 우상인 스티븐 제라드다. 선수 시절 가장 경멸하는 라이벌 구단을 상대하는 만큼 필승 각오로 나올 것이 분명하다.
맨유의 사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탄탄한 전력으로 재무장했다. 맨유 전설 개리 네빌은 지난 9월 "에딘손 카바니, 브루노 페르난데스, 호날두, 산초, 바란과 계약하면 향후 12~18개월에는 트로피를 거머쥐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맨유는 신통치 않은 성적 때문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리그에서는 7위에 머물고 있고 EFL컵은 3라운드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경험한 상태다. 웨스트햄에 일격을 당했다. 챔피언스리그는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현 상황에서 우승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맨유의 팀 분위기도 덩달아 좋지 않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맨유는 랑닉에게 남은 시즌을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랑닉 체제에 불만을 품은 선수들이 대거 구단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맨유의 중심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 불만을 갖고 있으며 차기 감독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맨유를 떠날 채비를 갖췄다. 동시에 호날두는 맨유의 분위기를 흐트리는 선수로 지목돼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결국 랑닉 감독이 이 모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FA컵 우승이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대신 맨유를 택한 것은 타이틀 때문이다. 항상 트로피를 원하는 호날두는 자신이 왜 발롱도르 5회 수상을 했는지 모두에게 상기시키고 싶어한다"면서 호날두가 빠진 상황에서 아스톤빌라에 패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 봤다.
호날두를 기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의 맨유가 과연 아스톤빌라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맨유는 2016-2017시즌 EFL컵,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뒤 아무런 타이틀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