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리 보는 챔프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사령탑은 수훈선수로 야스민과 김주하를 꼽았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선두 현대건설은 지난 3라운드 패배를 설욕하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격차를 승점 14점으로 벌렸다. 아울러 21경기만에 20승 고지를 선점, 종전 흥국생명(2007-2008시즌), 현대건설(2010-2011시즌)의 23경기 20승을 경신했다. 8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1패(승점 59).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36점(공격성공률 45.31%)을 책임지며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5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양효진은 16점, 이다현은 블로킹 5개로 지원 사격. 리베로 김연견의 부상 공백을 메운 김주하도 빛났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후 “굉장히 힘들었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고, 중요한 경기라 평소보다 양 팀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며 “중앙에서 상대가 (양)효진이를 견제하면서 센터진도 평소보다 못했는데 여러 선수 분배를 시키면서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전 리베로 김연견의 공백을 메운 김주하에 대해선 “오랜만에 리베로로 출장해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다. 리시브 쪽에서 (김)연견이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했다”고 흡족해했다.
목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연견은 오는 11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은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은 “다음 경기를 하기 위해 오늘 무리하지 않고 쉬었다. 물론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도 범실은 상대보다 3개 많은 20개를 기록했다. 그 중 9개가 야스민이었다. 강 감독은 “그래도 오늘 범실은 서브가 아닌 공격 호흡이 안 맞아서 나왔다. 준비가 필요하다”며 “야스민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그래도 에이스는 에이스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수비 쪽에서 많이 올라온 느낌이다. 매 경기 당황도 하지만 이겨내면서 하는 거 보면 저력이 있다”고 8연승을 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12연승 재도전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기록을 위해 선수를 혹사시키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강 감독은 “연승 생각은 안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최근 2경기를 너무 힘들어한다”며 “이기면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연승에 의미 두지 않고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양효진의 공격성공률이 40%까지 떨어진 만큼 향후 정지윤 선발 카드도 고려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팀워크 상 (고)예림이가 선발로 들어가지만 (양)효진이 체력이 떨어지면 중앙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지윤을 투입해야 한다. 오늘 효진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생각을 해봐야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