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패’ 신생팀의 2승 도전, 최고령 감독 “졌다고 야단칠 수가 없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9 10: 27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올해 첫 승리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GS칼텍스를 만난다.
V-리그 여자부 막내구단으로 창단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전 목표로 5승을 내걸었다. 시즌 초반에는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3-1로 승리하며 역사적인 창단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 /OSEN DB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생팀의 한계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최근 15연패 늪에 빠졌고 그 기간 동안 단 6세트를 따내는데 그쳤다. 시즌 성적은 1승 20패 승점 5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13경기에서는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했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졌다고 해서 선수들을 야단칠 순 없다. 기를 살려줘야 한다. 안 될수록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넣어주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지만 반등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페퍼저축은행은 앞으로의 일정도 쉽지 않다. 8일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3위 GS칼텍스를 상대해야 하고 오는 14일에는 1위 현대건설과 맞붙는다. 연패를 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는 18일 열리는 6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다.
최근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GS칼텍스는 최근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대팀의 집요한 블로킹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마가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26득점(성공률 47.17%)으로 맹활약하며 살아났다. 페퍼저축은행이 GS칼텍스를 잡기 위해서는 모마를 봉쇄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문제는 페퍼저축은행이 리그 블로킹 최하위(세트당평균 1.54)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백어택 등으로 집요한 블로킹을 극복하고 있는 모마를 상대로 높은 블로킹이 따라붙지 못한다면 엄청난 난타를 당할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15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은 목표인 5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한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