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승자' 오나미가 남자친구 박민을 최초로 공개한 가운데 서바이벌에서 탈락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개승자'에서는 오나미가 2살 연하 남자친구인 박민을 공개한 뒤 최종탈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지난주에 이어 깐부미션 3라운드의 후반전이 담겼다. 개그와 콩트를 나눠 팀을 꾸린 박준형&오나미팀은 지난주 부진한 성적을 내 최하위에 기록된 바.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콩트팀의 한 방이 필요했다.
이에 따른 책임감으로 합동회의는 밤늦게까지 이뤄졌다. 오나미는 회의 도중에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밖으로 나갔다. 여기에는 최근 오나미에게 프로포즈한 2살 연하 남자친구인 박민이 서 있었다. 박민은 고생하는 코미디언들을 응원하고자 커피를 사온 것. 오나미는 이를 보고 "어떻게 이것들을 다 들고 왔냐"며 기뻐했고, 이어 회의실에 데려가 인사시켰다. 박민은 "요즘 오나미 남자친구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출신) 박민입니다"라 자신을 소개했다.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은 소개팅에서 만났다고. 박민은 평소부터 오나미를 좋아했고, 우연히 오나미와 친분이 있던 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해주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들은 류근지와 송병철은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류근지와 송병철은 10년동안 오나미의 연애사를 들으며 동고동락한 친구들이기 때문.
류근지는 박민에게 '오나미 남친 자격 테스트 삼행시'를 주문했고, 박민은 “'오'~ '나'의 여신, '미'니(민이) 여자 친구 나미”라 유쾌하게 답했다. 곧 부끄러운 듯 그는 오나미를 껴안았고, 오나미는 "박민은 내 자존심 지킴이"라며 "늘 예쁘다고 말해준다"고 자랑했다. 덕분에 오나미의 어머니는 오나미보다 박민과 통화를 더 많이 할 만큼 박민을 아낀다고. 박민의 등장에 새로운 활력을 얻은 이들은 '오나미의 남자친구'를 소재로 콩트를 만들었다.

한편 방송 중후반부터는 칼을 갈은 코미디언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하철 1호선의 유명한 캐릭터들을 반영해 웃음을 전한 김민경&신인팀, '온라인 알고리즘'을 따라 의식의 흐름을 유쾌하게 그린 이승윤&변기수팀, 순수 애드리브의 정수를 보여준 이수근&김준호팀, 주민센터에서 일어나는 일과 다양한 인간상을 버무린 김원효&윤형빈팀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건강한 경쟁을 치뤘다.
이날 최종점수를 합산해 1위를 차지한 것은 김민경&신인팀. 홍현호는 “함께 애쓰며 준비한 무대가 다행히 관객의 마음에 닿았다”고 기뻐했고, 김민경은 “후배들 덕이다”고 공을 돌렸다. 박준형&오나미팀은 김원효&윤형빈팀과 2점 차이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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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개승자’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