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패’ 김형실 감독 “올해는 만들어가는 과정, 선수들 경험 부족 아쉬워” [장충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1.09 15: 29

“기존 구단 선수들과 달리 경험이 없으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올 시즌 신생팀 선수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막내구단으로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1승 20패 승점 5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즌 전 목표로 5승을 내걸었지만 현재 페이스로는 5승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OSEN DB

김형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젊고 어리니까 장기 리그전을 치르는데 조직력 관리, 체력 관리, 마인드 관리에서 피로를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기존 구단 선수들과 달리 경험이 없으니까 힘들 수밖에 없다. 연습이나 경기에서도 그런 피로감이 여실히 드러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위로도 많이 해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고 하는데 길게 가지 않는다”라고 말한 김형실 감독은 “징신지구력이라고 할까 그런 부분이 많이 떨어졌다. 경기를 하면 1~2세트 이후 지치는 모습이 보인다. 정신력과 함께 컨디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휴식도 많이 주고 있다. 경기에서는 전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예상밖의 날카로운 경기력으로 상대팀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5연패에 빠지며 한 세트를 따내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김형실 감독은 “시즌을 치를수록 점점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밑천이 점점 다 드러나고 있다. 상대 팀들도 우리에게 세트를 뺏기면 정신적으로 치명타를 입다보니 우리와 경기를 할 때 오히려 더 바짝 정신을 차려서 경기를 한다. 전력도 부족한데 그런 여유도 없다”라며 최근 페퍼저축은행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금년도 경기는 점점 나아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형실 감독은 “앞으로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하며 조금씩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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