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이 237억 원이 없다고 고백했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금융 상담을 받기 위해 나선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2021 KBS 연예대상’에서 6관왕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허재는 “KBS 아들로서 이제는 대상을 노려보겠다. 전현무보다 내가 먼저 대상을 받을 것 같다. 전현무는 상복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호영은 ‘핫이슈 연예인상’을, 김병현은 ‘베스트 엔터테인먼트 상’을, 전현무와 김숙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받았다.

김병현은 고급스러운 스포츠카를 타고 용산역에서 최준석 일행을 픽업했다. 고급 스포츠카에 옷까지 깔끔하게 차려 입은 김병현은 이들과 함께 금융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금융 전문가 존리를 만났다. 한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금융 전문가로 김병현은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해 상담을 받기로 했다. 김숙은 “연봉 237억의 행방이 나오겠구나”라며 기대했다.
김병현은 “햄버거 가게가 2년이 됐는데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면서도 하루 최고 매출액, 재료비 등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어 문제가 됐다. 존 리는 “전혀 비즈니스 마인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병현은 “가게 통장이 있는데 금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개인 통장으로 채운다”고 했지만 존 리는 “최악이다”고 꼬집었다.
김병현은 “월세는 나가지 않는다. 그 건물이 내 건물이다”고 말했다. 이에 존 리는 “그건 더 나쁜 이야기다. 제3자에게 월세를 줄 수 있는거지 않느냐. 기회 비용을 잃었다”며 “몸이 힘들게 일하지 말고 돈이 일하게 한다. 이 정도로 자기 일을 모르는 사람은 처음이다. 미국의 고액 연봉 선수들이 50%가 파산 선고한다. 돈에 대한 교육의 부재가 있어서 평생 그 돈을 벌 거라는 착각이 있다. 그러다 파산한다. 그리고 사기를 당한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매니저, 가까운 지인들에게 10억 원 이상 사기를 당했다. 조금 더 될 수도 있다. 지금은 237억 원이 없다. 오해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최준석도 “최소 1억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사기를 당했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허재 역시 “선수가 은퇴를 하고 꼭 한두명 씩 붙는다. 나도 주변의 사업 제안에 솔깃했었다”고 말했다.
존 리는 “부자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보통 월급쟁이는 60살까지 일하는데 운동 선수는 30대 중반에 은퇴한다. 그리고 부자처럼 보이면 안된다. 운동 선수들이 제일 먼저 차를 산다. 부자라는 걸 나타내고 싶어하는 것이다. 잘못된 욕망이다. 잘난 척하는 것이다”고 혼냈다. 김병현은 “집에 차가 4대가 있다. 예전애 애리조나 있을 때 랜디 존슨이라는 선수가 차를 10대 가지고 있었다. 그걸 보고 마음 속에 있었나보다”고 반성했다.

특히 존 리는 과거 욜로족이었던 직원을 소환했다. 이 직원은 “직장 퇴사할 때마다 원천 징수 영수증을 뽑고 동기간으로 카드값을 뽑으면 소름 돋게 일치했다. 오자마자 바로 변하진 않았지만 ‘부자 되면 하기 싫은 일 안 해도 돼’라는 말에 결심을 했다. 그 이후 미래의 자유를 위해 욜로족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정도 했는데 연금이 나온다. 45세부터 62세 사이에 자유롭게 개시가 가능하다. 연간 1억 원 정도 평생 나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을 마친 김병현은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존 리는 “아직도 나는 햄버거 가게는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한 번 초대하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