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김병현, 지금은 없는 237억…"투자했다면? 조 단위"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01.10 08: 26

메니저리거 출신 야구 선수 김병현이 237억 연봉의 실체와 사실을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병현이 금융 전문가 존 리에게 자산 관리 상담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병현은 직원들과 함께 금융 전문가 존 리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햄버거 가게를 하고 있지만 수입보다 지출이 많고, 적자 상태가 계속된 것. 김병현은 금융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아 존 리를 찾아가 상담을 시작했다.

방송화면 캡쳐

존 리는 기본적인 부분을 파악하기 위해 햄버거 가게의 하루 최대 매출, 재료비 등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김병현은 눈만 깜빡일 뿐이었고, 함께 온 직원이 대신 답했다. 존 리는 “비즈니스 자세가 안 되어 있다”고 지적했고, 김병현이 사비로 가게 재정을 충당한다는 점에 대해 “최악이다”고 꼬집었다.
김병현은 햄버거에 대한 노하우가 있고, 자신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기에 월세가 나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존 리는 “그건 더 나쁜 이야기다. 제3자에게 월세를 줄 수 있지 않느냐. 기회 비용을 잃었다”며 “가게를 닫는 게 낫다. 왜 육체적 노동만 생각하느냐. 돈이 일하게 하면 된다. 대기업 버거 가게 주식을 사는 게 났다. 이 정도로 자기 비즈니스를 모르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존 리는 “미국 고액 연봉 운동선수들 중 50%가 파산한다. 대부분 사기를 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현은 “매니저, 가까운 지인들에게 10억 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며 “지금은 237억 원이 없다”고 말했다. 최준석과 허재 역시 비슷한 피해를 고백했다.
존 리는 연봉을 투자했으면 얼마를 벌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에 “조 단위다. 아무리 적어도 몇 천억 원은 됐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운동선수들은 부자처럼 보이며 안된다. 가장 먼저 하는 게 차를 사는 일이다”고 정곡을 찔렀다.
존 리는 김병현에게 노후 준비 상황을 물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면 연금이 나온다. 정확하게 확인은 하지 않았는데 연간 1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존 리는 “그걸 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쳤다.
이와 함께 존 리는 엄청난 욜로족이었다가 지금은 생각을 바꾼 직원을 소개했다. 해당 직원은 “첫 번째, 두 번째 회사를 퇴사할 때마다 원천 징수 영수증을 받았는데 소름 끼치게 카드값과 비슷했다. 그러다 여기에 와서 ‘부자 돼서 뭐가 좋으냐’고 존 리에게 물었는데, ‘하기 싫은 일 안 해도 된다’라고 해서 소비를 투자로 바꿨다”고 말했다.
존 리는 김병현에게 “햄버거 가게는 닫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병현은 “한 번 모시겠다”고 말했고, “충격 요법이 되어서 조금 더 개선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상담 후기를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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