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김종민과 지상렬이 취중토론을 벌인 가운데, 이선빈은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9일 방송된 SBS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가운데 김종민과 지상렬이 '호랑이와 사자 중 동물의 왕은 누군가'하는 주제로 취중토론을 즐기는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들이 모인 이유는 와인파티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상렬이 서남용에게 "너가 와인파티를 하자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하자 서남용은 "이래보여도 도시 남자다"라고 답했다. 서남용은 술 중에서도 와인만 마시기로 유명한 이. 이에 질세라 김종민도 "저는 술은 아예 모르는데 유일하게 와인만 좋아한다"며 취향을 밝혔다.
추천와인과 각자 잔을 꺼낸 이들은 서남용의 것을 보고 "썪은 것 아니냐"고 인상을 찌푸렸다. 서남용의 잔은 물때가 끼어 광이 나질 않았던 것. 서남용은 "혼자 마시니까 그렇다"고 답했고, 지상렬은 "와인은 잔 맛"이라고 구박했다. 서남용은 결국 와인잔을 닦아왔다. 그런 뒤 와인잔을 잡는 법을 이야기하는데 김종민은 지상렬이 말한 와인을 손에 끼는 게 잘못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의 온도가 와인에 전해져 맛이 달라진다는 게 이유. 지상렬은 "혓바닥에 안전벨트 묶어놓을까?"라고 응수했다.

김종민과 지상렬의 신경전은 김종민의 질문으로 다시 한 번 점화됐다. 김종민이 "호랑이가 세냐, 사자가 세냐. 저는 사자가 세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취중토론의 막을 올린 것이다. "라이언 킹은 있어도 타이거 킹은 없다"는 김종민의 말에 지상렬은 "88올림픽 때 마스코트가 호돌이였다. 사자가 더 강했으면 사자였을 것"이라 반박했다.
이후에도 김종민은 "저승'사자'도 있지 않냐"고 말을 이었고, 지상렬은 "옷 잘 입는 사람들은 호피무늬를 입는다. 패션에서더 왕인 것"이라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을 보던 서장훈과 신동엽은 "남자들은 저런 주제 하나 주면 오랫동안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고, 스페셜MC로 자리한 이선빈도 "저런 주제는 이야기가 끝나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길게 이어지던 토론은 서남용의 한 마디로 끝을 맺었다. 서남용은 "범띠는 있는데 사자띠는 없다"고 읊조렸고, 이를 들은 지상렬은 크게 기뻐했다. 서장훈은 신동엽에게 "동물농장 아저씨로서 어떻게 생각하냐. 호랑이냐, 사자냐"라 물음, 신동엽은 "사자는 갈기가 있어 머리채를 잡힐 것 같다. 또 호랑이는 나무로 피할 수도 있다"며 지상렬의 편을 들었다.

다음은 홀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임원희의 모습이 보여졌다. 임원희는 집에서 크리스마스 특선영화를 보고 미우새를 모니터링하다 잠들었다. 잠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연락해본 사람은 친구, 정석용. 정석용은 2년 전 크리스마스 때 임원희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함께한 이. 연인이 있는 정석용은 임원희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저녁이 되어 정석용은 임원희를 찾아왔다. 홀로 있을 임원희가 걱정되었던 것. 여자친구를 두고 어떻게 왔냐고 임원희가 묻자 "연인끼리만 놀라는 법 있냐"고 의리를 보였다. 이어 임원희는 치킨을 먹으며 정석용에게 연애 조언을 했는데 이론으로는 잘 알고 있는 그가 실제로는 연인이 없음이 부각 돼 MC들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과 탁재훈은 '액땜투어'를 떠났다. 탁재훈이 삼재를 맞이해 이상민이 준비한 여행. 하지만 탁재훈은 사전에 그런 계획을 몰라 "어디로 가는 거야" "나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라며 두려워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백년된 집. 건강한 채소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배를 채운 이들은 인적 드문 산을 올랐다. 여기서도 탁재훈은 계속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내가 미안해" "신고하겠다"라며 불안한 듯 말을 쉬지 않았고, 이상민은 별 말 없이 큰 가방을 주며 "올라가면 물 구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도망갈 곳도 없는 탁재훈은 결국 이상민과 함께 산을 올랐다. 이들이 향하는 곳이 어딘지는 다음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스페셜MC로 자리한 이선빈은 '술꾼도시여자들' 드라마 촬영을 위해 갈고 닦은 숟가락으로 병뚜껑 따기 개인기를 선보여 모벤져스에게 점수를 얻었다. 싹싹한 이선빈은 학창시절, 배우가 되고 싶어 무작정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들고 가출을 강행한 적도 있다고 일화를 전했다. 그때 다양한 일을 한 덕에 '소선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
하지만 미모로 유명하지는 않았다는 그는 "저는 화장으로 용 된 케이스"라며 털털한 매력을 보였다. 이를 본 토니안 어머니는 "결혼은 했어?"라고 물으며 관심을 표현, 서장훈은 "죄송한데 이미 누가 있어요"라며 호감을 차단했다. 이선빈은 배우 이광수와 공개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바. 토니안을 비롯한 어머니들은 "곱고 똑똑한데 짝이 없을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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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