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설렘' 1·2학년과 3·4학년이 연합 배틀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9일 방송된 MBC '방과후 설렘'에서는 데뷔조 자리 4개를 두고 펼치는 2학기 중간고사가 시작됐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1학년과 4학년의 대결에서 1학년이 승리하면서 1학년이 두번째 데뷔조 자리를 획득하게 됐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세 번째 데뷔조 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을 가릴 온라인 투표 순위발표식이 진행됐다.
12월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던 투표 집계 결과 전교 1등을 배출한 학년이 세 번째 데뷔조 자리를 얻게 되는 것. 36등부터 차례로 순위를 공개한 가운데, 지난 전교 1등의 주인공이었던 3학년 김현희가 4등으로 급격히 떨어진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후 공개된 전교 1등은 4학년 윤채원이었다. 이로써 세 번째 데뷔조 자리는 4학년이 차지하게 됐다. 윤채원은 "진짜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높은 자리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진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4학년 담임인 전소연 역시 "사실 채원이가 1등이란 자리와 저번 등수는좀 멀리 있었는데 오늘 1등으로 올라와서 제가 울컥했다. 열심히 해서 채원이가 얻어낸 자리라 생각한다. 너무 축하한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남은 네 개의 데뷔조 자리를 둔 2학기 중간고사가 진행됐다. 2학기 중간고사는 학년 연합 배틀. 두개 학년이 한팀이 돼 연합팀 대 연합팀으로 대결을 펼치고, 이긴 연합은 각각 2개씩 총 4개의 데뷔조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방식이었다.

1학기 1등으로 팀 우선권을 가진 1학년은 4학년을 택했지만, 4학년 측이 3학년을 택함에 따라 1&2학년과 3&4학년이 각각 연합팀을 꾸리게 됐다. 학년연합배틀 과제는 각 보컬, 랩, 댄스, 올라운더 포지션끼리 4라운드 경기를 펼치는 포지션 배틀. 방송을 통해 공개된 1&2학년 팀의 과제곡은 마마무-데칼코마니(보컬), BTS-MIC DROP(랩), NCT DREAM-맛(댄스), 3&4학년 팀의 과제곡은 태연-I(보컬), 도자 캣-BOSS BITCH(랩), LITTLE MIX-POWER(댄스), 에스파-NEXT LEVEL(올라운더) 였다.
가장 먼저 1라운드는 보컬 포지션 팀의 무대였다. 3&4학년(이지우, 김수혜, 명형서, 윤채원)팀은 태연의 'I'로 선공에 나섰지만 이지우의 음이탈 실수로 치명타를 입었다. 후공에 나선 1&2학년(이영채, 박보은, 김리원, 원지민)팀은 마마무 '데칼코마니'를 선보였다. 보컬 팀임에도 안무와 동선까지 더한 완벽 무대에 아이키는 "압도적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투표 결과, 830점 대 170점으로 1&2학년 연합팀의 압승이었다. 무대에서 실수를 했던 이지우는 "저때문에 이렇게 낮은 점수 나온게 아닐까 조금 자책했다"며 "첫번째 무대라서 기선제압 하려 했지만 기선제압 당했다. 점수차가 커서 다음 팀한테도 부담될수 있지 않나. 미안하고 저한테 화 많이 났고 멘붕도 됐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2라운드 대결은 댄스 포지션이었다. 3&4학년(홍혜주, 송예림, 김유연, 유재현, 이태림, 김인혜, 최윤정, 김하리)팀이 LITTLE MIX 'POWER'로 선공으로, 1&2학년(김선유, 오유진, 조수이, 박효원, 타케이 카리나, 정유주, 보미세라, 김수빈, 윤승주, 이지원) 팀은 NCT DREAM '맛'으로 후공에 나섰다.
하지만 양팀 모두 멤버 구성에 있어 난항을 겪었다. 댄스 포지션에 많은 인원이 필요한 만큼 기존에 댄스 포지션이 아니었던 멤버들까지도 댄스 포지션을 소화해야 했던 것. 4학년 김유연은 "랩도 그렇고 갈만한 곳도 없었다. 다른건 진입장벽 높아서 댄스가 최선이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중간평가 당시 자신감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옥주현의 지적을 받았던 김유연은 다른 멤버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맹연습에 돌입했다. 그는 "튀지만 않으면 될것 같다. 아무도 저를 기억 못하면 성공이다. 너무 슬프다"며 "피해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할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결과 김유연은 중간평가때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성공적인 무대를 끝마쳤다.
1&2학년 역시 중간평가에서 안무가 전혀 맞지 않는 모습으로 선생님들의 혹평을 받았다. 대대적인 회의 끝에 1&2학년 팀은 멤버 구성을 변동하고 안무 수정까지 감행했다. 아이키의 감독 아래 1&2학년 팀은 환벽한 칼군무 팀으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190점 대 810점으로 3&4학년 연합팀이 승리했다. 1라운드 이후 660점으로 1&2학년 팀이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순식간에 40점 차이로 격차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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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