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탁재훈이 이상민과 '액땜투어'를 떠났다.
9일 방송된 SBS예능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가운데 탁재훈과 이상민이 삼재 풀이 여행을 떠나 관심을 모았다.
탁재훈에게 2022년은 삼재가 돌아오는 해. 이상민은 탁재훈을 납치해 장장 5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했다. 탁재훈은 사전에 이야기된 게 없는 상태.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 그는 이상민에게 "어디 가는건데" "너 이러면 안 된다"고 불만을 중얼거렸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아주 오래된 식당. 이곳은 신선한 채소를 손님들이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해뒀다. 탁재훈은 "좋은 데 간다더니 삶의 체험현장 온거냐"며 이상민에게 4천원을 주고 자신의 채소까지 따달라고 주문했다. 이상민은 냉큼 받으며 그러겠다고 했다. 둘을 본 이선빈과 서장훈은 "궁합이 좋다"고 감탄했다.
채소와 함께 밥을 비벼먹던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어떤 역술가에게 들은 건데 삼재를 맞은 사람이 참기름을 먹으면 좋다더라"고 권했다. 탁재훈은 이에 "처음 듣는 말"이라며 거절했고, 이상민은 "조심하면 좋잖아"라며 다시 한 번 부드럽게 권유, 결국 탁재훈은 참기름을 한 숟갈 떠 먹었다. 먹자마자 그가 보인 반응은 "우웩"

이들은 배를 채운 후 인적 드문 산길을 올랐다. 이곳도 이상민이 데려간 곳. "현금 묻어둔 거 있냐?"고 묻는 탁재훈에게 이상민은 대답 대신 큰 가방을 맡겼다. 올라가면 물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과 함께. 탁재훈은 "신고하겠다"고 말했으나 별 달리 도망갈 곳도 없는 바. 하는 수 없이 이상민과 산행을 시작했다.
다음 에피소드는 김종민과 지상렬, 서남용이 모인 와인파티였다. 와인에 일가견이 있다는 이들은 각자 잔과 추천와인을 가져오기로 했다. 하지만 서남용의 잔은 물때가 지독하게 낀 상태. 지상렬은 이를 보자마자 "와인은 잔 맛"이라 강조, 이윽고 서남용은 와인잔을 닦아 재등장했다.
추천와인을 꺼내며 와인취향을 밝힌 이들은 곧 "그런데 왜 너가 와인을?"이라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와인은 왠지 진입장벽이 있다는 논조에서 시작된 말인 것. 이후 와인맛을 본 세 남자는 '호랑이와 사자 중 누가 동물의 왕이냐'는 토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서장훈은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궁금해하던 것이다"라 답, 이선빈도 "저런 주제 나오면 계속 말할 수 있다"며 공감했다.

길게 이어지던 토론은 서남용의 한 마디에 끝났다. 서남용은 "범띠는 있는데 사자띠는 없지 않냐"고 지상렬의 편을 들었다. 이를 보던 신동엽 또한 "호랑이는 만약에 사자에게 지더라도 나무로 도망갈 수도 있다"며 호랑이에게 한 표를 던졌다.
마지막으로는 홀로 집콕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임원희가 담겼다. 임원희는 크리스마스에도 다른 약속이 없었는지 집에서 특선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웠고, 2년 전 자신과 함께 즐거워했던 친구, 정석용을 떠올렸다. 정석용은 여자친구가 있는 몸. 그에게 전화를 걸었던 임원희는 슬픈 통화연결음만 듣다 잠에 들었다.
그러나 저녁즈음 초인종이 울렸다. 홀로 있을 임원희에게 정석용이 찾아온 것. 정석용은 "연인이랑 크리스마스 보내는 것도 좋지만 친구랑 지내는 것도 좋다"고 임원희를 위로, 치킨을 나누어 먹으며 임원희에게 연애조언을 들었다. 그중에서도 임원희는 정석용에게 "수염은 지저분하다, 자르라"고 충고했는데 정석용은 "(여자친구가) 수염이 남자답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리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과 서장훈은 탄식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미우새와 함께한 스페셜MC는 이선빈이었다. 이선빈은 최근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술을 잘 못한다는 그는 연습으로 이뤄낸 술자리 개인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숟가락으로 술병의 뚜껑을 딴 건데 여세를 몰아 국자로도 시도한 그는 아쉽게 실패, 이어 신동엽이 성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빈은 "역시 내 술 스승님"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학창시절, 연예인을 꿈꾸며 하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전했다. 소처럼 일한다 해서 별명은 '소선빈'이었다고. 하지만 미모로 유명하지는 않았단다. 그는 "저는 데뷔 후 화장으로 용된 케이스"라며 "화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얼굴이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토니맘은 "화장 지웠어도 예쁠 것"이라 칭찬했다.
이선빈은 고3때 모아둔 5만원과 아르바이트로 번 월급을 들고, 위치추적을 피하고자 친구의 핸드폰을 든 채 오디션을 전전했다고 밝혔다. 부모님께는 달랑 편지 하나를 남기고 가출을 강행한 것. 몇 군데 오디션에서 좋은 결과를 듣고 나서야 부모님이 기다리시는 천안에 갔다고.

잘 웃고, 털털한 이선빈에게 반한 토니맘은 "결혼은 했어요?"라 직진물음으로 호감을 표현, 이선빈이 그저 웃는 사이 서장훈은 이광수를 떠올리며 "죄송한데 이미 누가 있어요"라고 대신 대답했다. 그도 그럴 게 이선빈은 벌써 몇 년째 배우 이광수와 공개연애를 하고있는 바.
토니맘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고, 그때 김종국의 어머니도 "형제는?"이라 물었다. 신동엽은 지겹다는 듯 "(이선빈에게는 연인이) 있어요, 있다니까요"라 답하며 "벌써 73번째다. 언제까지 이러실 것"이냐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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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