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게 거짓말 했어?" '착한 딸' 이세희, 친母 생존 알아..이종원에 격분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1.10 06: 58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친모가 생존 사실 숨긴 이종원에게 화를 냈다.
9일 방송된 KBS2TV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 연출 신창석)에서 박단단(이세희 분)이 그동안 자신의 친모가 살아있었음을 알아 충격받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조사라(박하나 분)는 영국의 파혼 통보를 뒤집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세찬(유준서 분)을 찾아가 사과한 뒤 영국에게 말 조좀 잘 전해달라 부탁한 뒤 거절당했고, 영국을 찾아가 "기억 잀었을 때 날 얼마나 사랑하셨는데" 운운했으나 거부당했다. 더는 방법이 없겠다고 절망한 그녀를 챙긴 것은 차건(강은탁 분)이었다.

차건은 사라에게 "사람은 자존심이 다다. 자존심까지 잃으면 나중에 일어서기 어렵다"며 "아프게 하는 사람은 잊고 나랑 시작해보는 거 어때요?"라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나 사라가 영국을 떠날 수 없는 이유는 세종(서우진 분)의 존재 때문. 사라는 속상한 마음에 "내가 우스워 보이냐, 뺨 한 대 맞고 싶으냐"고 윽박지른 뒤 "돈 많냐. 차는 있냐. 집은?"이라 물으며 차건의 자존심을 후벼팠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고정우(이루 분)는 파혼을 맞은 영국을 축하했다. 기억을 잃은 영국 옆에서 약혼을 진행했던 게 못내 마음이 쓰였던 것. 정우는 영국에게 "이제 너가 좋다던 어린 아가씨와 잘 해보라"고 격려했으나 영국은 "아니"라 답했다. 이에 정우는 "나이차는 요즘 흠도 아니다"라 응원, 영국은 "나이차만 문제가 아니다. 나는 애 셋 딸린 아빠"라며 "어린 아가씨를 애 셋 엄마로 만들 수 없다"고 전했다. 단단을 위해 단단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겠다는 것. 정우는 "너 정말 그 분 좋아하는 구나"라며 감탄했다.  
집 앞에서 영국은 기다리던 단단을 만났다. 단단은 이미 파혼소식을 알고 있었고, 이어 "회장님 기억도 다 돌아왔으니 하고싶었던 말 하겠다. 우리 사귀기로 했었고, 헤어진 적 없지 않냐"며 연애를 계속 이어가자고 권했다. 영국은 "나는 마음 정리했으나 박선생도 정리하라"고 일축, 이에 단단은 "회장님 기억 잃으셨을 때도 저 좋아하셨어요. 여기 문자도 있는데, 이거 지우셨어요?"라 증거를 들이밀었다. 
세찬은 단단과 영국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오작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단을 포함한 가족들 식사자리를 만든 것. 영국은 세찬에게 "이러면 안 된 다고 이야기했잖아"라 말하며 타일렀지만 세찬은 "이제 아빠도, 선생님도 혼자니까 반칙 아니다. 얼마든지 사랑해도 된다"라고 답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하는 수 없이 영국이 낀 식사 도중 점원이 "지난번에는 죄송했다"며 단단을 영국의 큰 딸로 오해했던 일을 사과했다. 재니(최명빈 분)은 그때를 떠올리며 웃었고, 단단은 "회장님, 오빠 같으셔"라 달랬다. 재니는 영국에게 "선생님이 오빠라고 불러줘서 좋겠다, 아빠"라며 놀렸고, 영국은 단단을 불러내 선 넘지 말라고 말했다.
배를 채운 이들은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영국은 자신의 차례에 탑을 무너뜨려 벌칙을 받게 되었고, 이때 단단은 생각보다 거센 힘을 가해 영국을 때렸다. 재니는 단단에게 "우리 아빠에게 쌓인 거 있냐"고 물었고, 이윽고 단단은 영국에게 사과를 핑계로 연락했다.
맥주 한 잔 하며 사과하고 싶다는 말에도 그럴 일 없다고 단답한 영국. 단단이 혼자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걸 보고 걱정돼 편의점으로 한 걸음에 달려갔다. 그곳에서 만난 단단은 마치 영국이 자신을 찾으러 올 걸 알았다는 듯 기뻐했고, 이들이 집으로 함께 돌아올 때 하늘에선 함박눈이 내렸다. 눈길에 발이 미끄러진 단단은 영국의 도움으로 넘어지지 않았고, 영국의 품에서 심장소리를 들었다. 단단은 영국이 마음에도 없는 거절을 일삼고 있다는 걸 확신했다. 
'신사와 아가씨' 방송장면
한편 박수철(이종원 분)은 애나킴(이일화 분)의 목에서 전처인 김지영의 것과 같은 점을 발견했다. 연실(오현경 분)이 봤다는 애나 집의 단단이 어릴 적 사진이라던가 몇 가지 의문이 계속해서 자신을 괴롭히자 수철은 애나와 단단 몰래 친자 분석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결과는 O. 수철은 분석지를 보고 배신감에 떨며 애나를 찾아갔다. "지영아"라 불러 애나를 두렵게 한 그는 애나에게 다가가 따귀를 갈긴 뒤 자신을 능멸하고 단단을 홀렸던 걸 발언, 애나의 앞날을 저주했다. "지금은 너를 죽이지 않아. 하지만 다음엔 장담 못해. 눈에 띄지 마"라 단단히 경고한 그는 머리를 쥐어뜯거나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이후 애나는 수철 앞에 무릎을 꿇고 진심어린 사과를 했고, 단단의 뒷모습을 보고 "사랑한다"는 말을 삼켰다. 그럼에도 너무 늦은 건 어쩔 수 없었다. 애나는 연신 잘못했다고 빌며 "당신이랑 단단이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당신이랑 단단이 버린 벌로 미국 에서 교통사고 났고, 어쩔 수 없이 성형수술 10번 넘게 해서 얼굴 다 바뀌었어. 당신이 날 못 알아보니까 이렇게까지 된 거야"라 변명했지만 수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시각 단단이는 어릴 적 이웃을 우연히 만나 친모의 소식을 들었다. 평생 죽은 줄만 알았던 친모가 버젓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이웃은 꿈에도 몰랐다는 듯 반응하는 단단을 보고 어서 이 자릴 피하며 꼬리를 자르려 했지만 단단은 그를 쫓아가 모든 사실을 들었다. 친모가 미국에 갔다는 것도, 여기에 찾아온 적 있다는 것도. 그 길로 단단은 수철의 앞에 서 "낳아준 엄마 살아있다며. 근데 왜 거짓말해? 왜 나 속였어?"라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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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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