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글즈' PD "시즌3 MC 변동 無, 달라지는 점은…" [인터뷰②]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01.10 18: 06

'돌싱글즈' 박선혜 PD가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0일 오후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2'를 연출한 박선혜 PD는 OSEN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돌싱글즈'는 '한번 다녀온' 매력 돌싱 남녀들의 100% 리얼 연애 관찰물. 박선혜 PD는 이혼남녀들의 연애를 그리게 된 계기를 묻자 "연애 프로그램인데 조금 다른 연애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다. 이전에도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연출 했는데, 사람의 이야기가 담기는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연애 프로그램에 이걸 어떻게 녹일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의 정선영 작가님을 만났다.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이혼 하신 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면 돌싱분들과 미팅을 한번 해볼까?' 싶어서 돌싱분들 중에 연애를 하고싶은 분들과 만났는데 만나면서 확신이 생겼다. 싱글들의 연애와는 다르면서도 공감되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선혜 PD는 '돌싱글즈'만의 매력으로 출연진 개개인이 지닌 진솔한 이야기를 꼽았다. 그는 "모든 연애 프로그램이 다 그렇겠지만, '돌싱글즈'는 어쩔수 없이 조금 더 본인의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사적인 얘기를 함으로써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게된다.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 사연, 상처, 그걸 치유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공감하고 응원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느낄수 있다"며 "유니콘 같은 연애가 아니라, 이혼 경험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내가 저런 상황이면 어떨까' 생각해볼수 있는 현실적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적인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 만큼 연출에 있어서도 그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고. 박선혜 PD는 "사적인 얘기가 아무래도 개인의 아픔, 상처와 관련돼 있다 보니 어디까지 공개하고 싶은지, 방송에 나갔을 때 얼마나 반향이 있을지, 이런 부분에 있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제작진들끼리도 보고, 또 보면서 덜어낼 부분을 덜어내고 출연진들에게 설명도 드렸다. 출연진들이 상처받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루머에 시달리지 않게 하는 데 가장 신경썼다"고 전했다.
'돌싱남녀'에 대한 편견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뒤따랐다. 그는 "처음부터 그런 의도를 갖고 프로그램을 만든 건 아니었다. 돌싱들의 연애 프로그램을 만들거라고 회사에 말씀 드렸을 때 '40, 50대 분들이겠구나'라고 얘기를 하시더라. 그런데 생각보다 젊은 돌싱분들이 많다. 그래서 '돌싱'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편견을 없앨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더 기존의 연애프로그램처럼 밝고 예쁘고 화사하고 구김살 없이 예쁘게 찍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막 시즌2를 마무리 지은 박선혜 PD는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다시 시즌3 제작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시즌1, 2가 비슷한 패턴으로 진행됐는데, 시즌3는 텀을 조금 더 두고 방송하는 만큼 시즌1, 2의 재미 요소를 갖고 가면서 조금의 변화를 주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그래야 재밌게 보시니까. 아직은 고민 단계"라고 설명했다.
시즌1, 2를 함께했던 이혜영, 이지혜, 유세윤, 정겨운 '4MC'도 변동 없이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박선혜 PD는 "네 MC 분들이 너무 몰입도 잘 해주시고, 프로그램을 재밌게 만드는 데 도움을 많이 주셔서 MC 변동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단언했다. 또 시즌3의 포인트에 대해서는 "아직 그렇게 말씀 드릴 정도로 제작 단계가 진행되진 않았지만, 매력있는 출연자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또 여전히 최대한 개입 없이 진짜 연애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시즌1, 2에서 갖고 갔던 룰 같은 것들을 지켜 나갈 것이고, 거기서 변화 어떻게 줄지는 기대 많이 해주시면 기대한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벌써 시즌3까지 이어진 만큼 '장수프로그램'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시청자 분들이 우스갯소리로 '아직 결혼 안했는데 결혼 해서 시즌 10에 나오겠다'고 말하시기도 하더라. 더 사랑해주신다면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PD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오래가길 원하니까"라고 털어놨다. 또 시즌3의 목표 시청률을 묻자 "함부로 욕심내면 안될 것 같은데.."라면서도 "시즌2보다 조금만 더 잘 나왔으면 좋겠다. 시즌2의 최고 시청률인 5.5%가 평균 시청률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선혜 PD는 '돌싱글즈'를 사랑해주는 시청자들에게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연애 프로그램 중 '돌싱글즈'가 제일 재밌다고 말해주시는 걸 볼때마다 너무 감사드린다. 늘 인터뷰때마다 드리는 말씀인데, 출연진 분들을 너무 사랑하고 (방송을) 재밌게 보다 보니 가끔 이 분들의 사생활에 너무 관심 가져주시고 그런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상처를 받을때가 있더라. 댓글 같은 것들을 보내주실때 조금 더 애정을 갖고 보내주시면 좋겠단 말씀 드리고 싶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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