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여' 이동국이 테니스선수인 딸 재아를 자랑했다.
10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슈퍼 DNA 피는 못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에서는 운동선수 2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세계 랭킹 36위 '테니스 황제' 이형택, 전 아구선수 김병현, 은퇴한지 2년된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는 이동국의 딸이자 테니스선수 이재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재아는 ASIA U14 국내 랭킹 1위를 기록한 유망주라고. 그는 "테니스를 처음 쳤을 때가 일곱살 때다. 처음 치고 '나는 테니스를 해야겠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꿈을 향해 달린 시간은 무려 77184시간. 이동국은 "제가 테니스를 워낙 좋아했다. 그래서 딸이 태어나면 꼭 테니스를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재아는 꾸준함, 노력형, 집중력 그리고 좋은 피지컬을 물려받았다. 운동 하기에 아주 좋은 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딸을 소개했다.

재아는 알람이 울리자 2초만에 기상했다. 눈 뜨자마자 스트레칭을 시작했고 이를 본 이형택은 "잘 하는 사람의 특징이다. 집에서부터 저런식으로 준비하는 애들이 잘 한다"고 칭찬했다. 김병현 또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뚜렷하게 아는 것"이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재아는 지하철을 타고 50분 거리 훈련장을 찾았다. 재아는 "원래 엄마가 데려다주시거나 택시를 타고 다녔는데 택시 비용을 보고 너무 놀라서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아는 "일요일 빼고 모든 시간을 운동에 투자한다"며 "운동 때문에 학교 진도를 못 따라가서 홈 스쿨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이 힘들어서 그냥 쉬어본 적 있냐는 질문에 "땡땡이 쳐본적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합 나가서 나랑 붙는 친구들은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전 훈련 후 집에 돌아온 재아는 텅 빈 집에서 홀로 떡볶이를 먹었다. 그는"요즘 동생들도 학교 다니다보니 부모님이 바쁘시다. 혼자 하는 게 편하고 익숙하다"며 듬직한 모습을 보여줬다.
식사 후 재아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낮잠을 잤다. 강호동은 "운동선수에겐 잠 자는 것도 능력이다. 스케줄에 따라 하루에 쪽잠을 세 번은 자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화장실 갈 때마다 스쿼트를 50개씩 하곤 했다. 스쿼트 하기 싫어서 화장실을 참은 적도 있다. 재아가 어린시절부터 그런걸 봐왔기 때문에 지금의 재아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형택은 "운동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보다 자기 스스로 하는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강호동은 "재아가 2021년 5월에 아시아 주니어 랭킹 1위를 했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동국은 "14세 이하 주니어를 1위로 졸업하고 ITF 윗단계로 올라갔다. 연상의 선수들과도 경쟁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형택은 "재아가 16살이 되면서 ITF 국제 대회에 참여 가능한 나이가 됐다. 18세 이하까지만 가능한데 아시아가 아니라 전 세계 선수들하고 겨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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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