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물보' 현실판 손예진.. "단기기억 상실" 사연에 깜짝→'내 머릿속의 지우개' 만큼 '먹먹'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2.01.11 08: 31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고민일 그려진 가운데, 단기 기억으로 영화 ‘내 머릿 속의 지우개’가 현실판이 된 사연이 안타까움을 안겼다.
10일 KBS 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다양한 고민이 전해졌다.
이날 28년차 수능전문 영어학원장이 사연자로 출연했다. 사연자는 “나이와 직업에 대해 상반된 취미생활”이라며 아이돌 댄스와 랩이 취미라고 고민했다. 현재 50대라는 사연자는 “20대 조카가 그 나이에 왜 그런 춤을 추냐고 한다”면서 아이돌 댄스가 덕후인 자신이 문제인지 물었다.

이어 사연자는 10년간 독학한 춤과 댄스를 펼쳤고  서장훈은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댄스 영상을 올리는건 본인 자유지만 압도적인 실력은 조금 아니다”면서 이 고민을 해결하려면 전문적인 케이팝 댄스학원을 배우고 영상을 올리길 조언했다.
이에 사연자는 “나의 고민은 실력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이라고 하자두 보살은 “잘 추면 편견이 없다. 미안하지만 노래방에서 지인과 노는 정도로 보인다”면서 “주변에서 말리는 이유는 안 좋은 소리 들을까 걱정이 되는 것, 그건 편견이 아니다 지금보다 실력이 뛰어나면 아무도 편견이 없는 것 , 오히려 화제가 될 것”이라며 뼈침을 전했다.
다음은 공개 입양을 원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그려졌다. 아이 네 명 중 둘째가 입양아라 밝힌 사연자는 “입양가족 모임에 참석하기도 해 상처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바랐는데 2년간 입양가족 모임을 할 수 없어, 어떻게 아이들에게 사실을 알려줄지 고민이다”고 전했다.
사연자는 “입양 모임을 통해 많은 사례를 들어, 숨길 수 없다는 걸 많이 봤다”고 했다.이에 두 보살은 “자연스럽게 알려주면 좋겠지만 주변의 사례는 그들의 이야기일 뿐 주변 얘기는 참고만 하길 바란다”면서“누구보다 아이의 성향을 잘 아빠의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하길 형제 중 단 한명만 입양이라면 이 상황을 아이에게 알리는건 못할 짓,아이가 충격받을 것”이라 염려했다.
사연자는 입양가정 편견이 안타깝다며 가족들을 다르게 보는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했다.이에 두 보살은 “그건 아빠의 생각,입양 가정을 향한 편견을 이겨내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마음 이해하지만 네가 그렇게 살고 싶다고 7살 아이에게 큰 시련을 줘야할까”라고 일침했다.
사연자는 “언제까지 숨길까”라며 재차 고민을 전하자 두 보살은 “숨긴단 생각마라. 알려줘야한다는 생각에 얽메이지 마라”면서꼭 알리지 않아도 될 일이라 했다. 타인에게 들으면 더 상처받을 것이라 염려한 사연자에게두 보살은 “나중에 타인을 통해 아이가 들으면, 넌 내 자식이기에 굳이 말할 필요 없었다고 하면 된다, 오히려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면서 “언젠가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른 한살인 사연자가 출연했다. 시작부터 눈물을 보인 사연자는 눈물울 꾹꾹 참으며 운을 뗐다. 사연자는 “5년 전에 큰 사고를 당했다, 근데 그 사고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아무도 이에 대해 얘기를 안 해준다고.
사연자는 “그 만큼 큰 사고였나보다,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뇌 해마에 크게 손상을 당해 기억을 잘 못한다는 것. 사연자는 “단기 기억력이 많이 안 좋다”면서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하루 이틀 정도, 안 좋은 기억은 길어봐야 한 시간, 아예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
이후 메모를 시작했다는 사연자는 사소한 것부터 메모하니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눈물이 흐른다고 했다. 사연자는 “저 스스로 조금이라도 내려놓는 방법이 없을까”라며 고민을 전했다.
영화 ‘내 머릿 속의 지우개’가 현실판이 된 사연이었다. 두 보살은 “우리 만난 것도 그럼 이틀 뒤면 잊어버릴까”라고 조심스럽게 묻자 사연자는 “아마 그럴 것, 안 적어두면”이라며 말해 울컥하게 했다.
남자친구와 동거 중 이라는 사연자는 반복을 통해 장기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게 남자친구와 행복한 추억을 함께 보내는 중이라고. 사연자는 “일기를 쓰기쉽게 사진도 다 찍어준다”며 함께 쓰는 데이트 일기를 보여줬고, 남자친구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한 기록이 뭉클하게 했다.
서장훈은 “우선 집에 우울하게 있지 말고 하루에 매일 무조건 두 시간씩 걸어라”며 운동을 추천하면서 “평범할 나이에 불행이 찾아왔지만 다행인 건 의학이 초단위로 변하는 세상, 반드시 좋은 기술이 생겨 치료가 될 것, 우선 네 기본 체력인 건강해야한다”며 진심으로 아낌없이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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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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