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이원정(21)이 부상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지난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5, 25-2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14승 8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는 2위 한국도로공사(16승 5패, 승점 45점)를 맹추격하고 있다. 승점차는 불과 2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오는 13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한국도로공사와 연달아 맞대결을 치르는 GS칼텍스는 이 3경기 결과에 따라 충분히 2위로 올라서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를 잡는 것이 초점을 맞춘 GS칼텍스는 막내세터 김지원이 손가락 부상을 당했지만,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던 이원정이 돌아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시즌 첫 출전에 나선 이원정은 3득점과 함께 세트당 7.67세트를 기록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원정이가 첫 경기를 치렀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운영을 잘해줬다. 연습 때보다 훨씬 안정적이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옵션이 몇 가지 더 생긴 것 같다”라며 이원정의 활약에 웃었다.
“긴장이 많이 됐다”라고 복귀전 소감을 밝힌 이원정은 “부담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뛰어서 다리가 후들거린다. 모마와 호흡을 맞춘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오늘 모마에게 연결한 것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아쉽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손목 몰혹 제거 수술을 받은 이원정은 이날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원정은 “경기를 뛸 수 있는 몸상태가 아니었다. 회복을 기다리면서 몸상태를 끌어올리자고 생각했다.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는데 옆에서 언니들이 도와준 덕분에 잘 이겨낸 것 같다”라고 힘들었던 재활 과정을 떠올렸다.
GS칼텍스 강소휘도 지난 경기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강소휘는 “오늘 경기가 완전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원정이가 나에게 공을 많이 올려줘서 감을 찾는게 수월했다”라며 이원정을 칭찬했다. 이원정도 “상대팀에 엘리자벳이 높아서 (강)소휘언니에게 올렸다. 소휘언니가 잘 때려준 덕분에 편하게 공을 올렸다”라고 화답했다.
기분 좋게 복귀전을 마무리한 이원정은 “지금도 손이 조금 아프기는 하다. 아직 부어있다. 그래도 이겨내야 한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