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수비 전태풍…김진규 "전태풍의 방어, 서울FC에 가져가고 싶다" ('노는 브로2') [어저께 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1.11 06: 59

'노는 브로2' 축구 선수들과 비 축구 선수들 간의 경기 후 교류하는 모습이 훈훈하게 그려졌다.
10일 방송된 E채널 '노는 브로2'에서는 백지훈이 이끄는 FC지훈 팀과 백지훈을 제외한 구본길, 조준호, 전태풍 등이 속한 FC브로 팀이 서로 대결했다. 구본길은 절친인 히든 카드를 초대했다며 의기양양했다. 백지훈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절친 축구 선수 김형일(jtbc 축구 해설위원), 오범석(포항 스틸러스), 김진규(FC 서울 코치)를 불렀다. 
조현우의 등장에 모두 "질래야 질 수 없다"라며 뜨거운 승부욕을 선보였다. 조현우의 섭외를 알고 있는 건 구본길이었다. 구본길은 축구 선수였던 백지훈에게 "조현우를 아냐"고 물었으나 백지훈은 "처음 봐! 와, 조현우가 이렇게 생겼구나"라며 감탄했다.

조현우는 특별 출연인 '히튼 카드'였다. 바로 백지훈 상대팀 감독을 맡게 된 것. 선수들은 은퇴를 한 처지에 조현우를 어떻게 상대를 하냐고 걱정했다. 이에 쐐기를 박은 건 오범석이었다. 오범석은 "우리 중 슛팅 좋은 애가 하나도 없다"라고 말해 모두 말을 잃었다.
선수들은 조현우에게 몇 골 정도 먹어줄 거냐며 은근한 질문을 물었다. 조현우는 "한 골 정도 먹어주겠다"라고 말해 선수들의 의지를 태웠다. 전 축구 선수 출신인 백지훈 팀을 제외한 나머지 '노는 브로' 출연진끼리 선수 선발에 서로 기를 세웠다. 최약체 심수창이 가장 눈치를 보았으나, 전방에 배치되는 영광을 누렸다.
역시 조현우는 만만치 않았다. 조현우가 수비를 위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백지훈의 슛은 먹히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팀은 평생을 프로 축구 선수로 살아온 축구인 4명. 조현우가 감당하기에는 힘들었다. 결국 조현우는 후반부에 심수창에게 골키퍼를 내어주고 공격수로 뛰게 된다.
조현우가 없는 골문은 그저 열린 문이었다. 김진규, 백지훈, 오범석, 김형일은 차례로 골을 먹였다. 그러나 그들은 손쉽게 골을 먹을 수 없었다. 펜싱의 귀재 구본길이 화려한 발재간으로 백지훈을 죽어라 따랐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을 쫓는 선수들은 많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전태풍의 수비는 빛을 발했다. 농구 선수 출신 전태풍은 철벽 수비를 강행했다. 그의 수비 의욕은 축구 룰인 '오프사이드'를 위반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훈과 구본길의 빅매치도 진행됐다. 구본길은 펜싱 특유의 '쌥쌥이 스탭'을 밟으며 공을 가지고 있는 백지훈을 자극했고 백지훈은 공을 발 아래로 굴리며 "와! 와!" 그를 도발했다. 잠시이나 두 사람의 매치에 경기장은 한껏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오범석이 기회를 잡아 발리슛을 쐈으나 조현우의 슈퍼세이브가 무색하게 골대를 빗겨 갔다. 이에 김진규는 "야! 뭐하냐!"라고 버럭 소리를 질러 그의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 선수들의 저력은 남달랐다. 김형일의 연이은 슛으로 FC지훈은 5:0으로 앞서갔다. 김진규는 조현우에게 "오늘 현우 잘못 왔다고 생각하지?"라고 여유롭게 물었다.
경기를 10분 남겨둔 상황, 모든 선수가 지쳤다. 해설위원들은 "선수가 8명인데 모든 선수가 8명이라 교체를 할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웃음을 터뜨렸다. 장성민은 숨을 헐떡이면서 "아니, 왜 우리만 힘든 거 같지?"라며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조준호의 무리한 패스에 전태풍은 울컥하며 "준호! 내가 손흥민이야?"라고 따져 웃음을 자아냈다. 조준호는 "손흥민인 줄 알았다"라며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지훈FC는 브로FC에게 6대1의 대승을 거두게 됐다. 경기 후 선수들은 훈훈하게 칭찬을 주고 받았다. 우선 구본길은 '순두부; 백지훈에게 손을 들었다. "지훈이 형, 리스펙이다. 못 따라간다"라고 놀랐다. 조준호는 "사이드에서 김진규에게 멱살이 잡히는데 유도 인생 처음으로 이런 묵직한 멱살을 느꼈다"라면서 축구 선수들의 태클이 거칠다는 것을 인정했다.
백지훈은 경기 소감으로 "제가 언제 현우에게 골을 많이 먹여보겠냐, 이만하면 만족이다"라면서 조현우와 경기를 뛴 소감을 겸허하게 전했다. 김진규는 전태풍의 수비를 보고 "우리 팀에다 꼭 알려주고 싶은 기술"이라며 극찬했다. 김진규는 현재 서울FC 코치로 활약 중이다. FC지훈 축구 선수들은 조현우를 제외한 MVP 선수로 전태풍을 꼽았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티캐스트 E채널 예능 '노는 브로2'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