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전 히메네스 "역전승 덕분에 웃으며 떠나요"
현대캐피탈은 11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역전승했다.
부상으로 인해 교체가 확정된 히메네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대캐피탈을 떠난다. 구단은 히메네스를 대신해 펠리페를 대체 선수로 선택했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히메네스가 선발 출전이 어렵다고 얘기하면서 원 포인트 블로커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히메네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며 "부상도 당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히메네스는 연습도 그렇고 경기에서도 늘 최선을 다했다. 오늘 체육관으로 오기 전에도 '고맙다'는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히메네스는 고별전에서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웜업존에서 득점의 순간을 함께 기뻐하는 등 동료들의 사기를 올리는데 함께했다. 그리고 역전승 순간 동료들과 마지막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경기 이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떠나는 히메네스를 위해 마지막 기념사진을 함께했다. 최민호와 문성민 등 마지막 경기를 마친 히메네스와 포옹하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5점 기록한 허수봉은 "히메네스에게는 우리팀에서 보내는 마지막 경기인데 좋은 추억과 기억을 남겨주자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며 "사흘 전(지난 8일)이 히메네스 생일이라 팀 동료들끼리 돈을 모아 선물도 사줬다. 오늘 경기 전 미팅에서도 (히미네스와)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눴는데 좋은 결과로 끝나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히메네스도 "V리그로 올 수 있게 도와준 최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