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아닌 결과, 무조건 승격" 정정용 이랜드 감독의 '3년 차' [오!쎈인터뷰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01.13 06: 46

 정정용(52) 서울 이랜드 FC 감독의 목표는 확실했다. 바로 승격이다.
서울 이랜드 FC는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2022 시즌을 대비하기 위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 지난 시즌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며 목표와는 동떨어진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터. 10일 정정용 이랜드 감독을 만나러 제주 서귀포의 켄싱턴 리조트에 다녀왔다.
-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다 서울 이랜드에서 3년 차가 됐다. 몇 시즌 겪어보니 느낄 수 있는 대표팀과 다른 매력은.

▲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서 특정 대회에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팀이다. 특정 컨셉대로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회에 나간다. 반면 프로는 1년 장기 프로젝트를 세워 계획대로 해야 한다. 대표팀 같은 경우에는 원하는 선수를 선발해 기용할 수 있지만, 프로팀은 1년이든 2년이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대표팀처럼 한 번에 결정해 진행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프로팀은 결과와 선수들의 성장이 모두 중요하다. 큰 그림을 통해 원하는 모습으로 키워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 겨울 훈련을 혹독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인지.
▲ 10주 준비 계획에 맞춰 주기화 속에 움직이고 있다. 동계 훈련에서 피지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피지컬뿐만 아니라 조직력도 함께 끌어올리려 한다. 모든 훈련(피지컬-전술 포함)은 공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강도가 높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웃음).
- 지난 시즌 목표는 승격이었다.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며 좌절됐다. 쉽지 않았던 한 해였을 것 같은데.
▲ 대표팀에만 있다가 프로 무대에 와서 첫 시즌 가능성을 봤다. 2년 차에 충분히 승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준비했던 것도 사실이다. 막상 2년 차가 되자 많은 일이 있었다. 주변에서는 '프로 자리는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라 결과를 만들어 내는 자리'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은 긍정적으로 이야기했을 때 지도자로서, 또 프로 감독으로서 경험을 많이 한 해였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한다. 작년 많은 일을 경험하기는 했지만, 팬분들이나 팀이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잘 준비해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 경험이 아닌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시즌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은 특히 많은 선수들이 왔는데 승격 하나 보고 왔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이랜드 그룹 역시 마찬가지다. 이랜드의 생각과 방향성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 팀이 원하는 방향히 확실히 있구나'라고 생각한다. 딱 하나만 하면 된다. 결과. 결과만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 전술적으로 추구하시는 부분이 있을 텐데 어떤 걸 준비하시는지.
▲ 안정적인 수비조직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든다. 득점이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수비 조직이 우선이다. 승격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비라고 생각한다.
■ 2편에서 계속됩니다.
[사진] 서귀포=민경훈 기자(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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