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블로킹' 시몬vs'공격력' 케이타…후인정 감독이 본 역대급 외인들 [오!쎈 장충]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1.13 16: 57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한때 V리그 남자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던 시몬을 떠올렸다.
후 감독은 1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특급 공격수’ 케이타와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을 이끌던 외국인 선수 시몬을 비교하는 질문에 “누가 더 낫다고 하기엔 좀 어렵다”고 답했다.
후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의 득점력을 책임지는 선수는 케이타다. 케이타는 이번 시즌 809득점으로 이 부문 1위다. 633득점을 기록 중인 2위 러셀(삼성화재)보다 한참 앞서있다.

1세트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1.12 /cej@osen.co.kr

역대 V리그 특급 공격수로 꼽혔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돌아온 레오(OK금융그룹)도 518득점으로 3위에 있는데, 케이타는 이들보다 적지 않은 차이를 두고 있다.
물론 팀 운영 면에서 케이타 의존도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케이타는 지난 시즌에도  1147득점으로 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기복이 다소 있지만, 특유의 탄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폭발하는 공격이 위력적인 선수다.
케이타가 있는 KB손해보험을 ‘창’이라 하고 우승 후보인 우리카드를 ‘방패’에 비유하기도 한다. KB손해보험을 상대하는 팀들은 케이타를 막는 데 신경을 많이 쓴다. 그만큼 케이타의 공격력은 V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케이타를 보면서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을 이끌었던 시몬이 그 주인공이다. 시몬은 세계 최고 센터로 꼽히던 선수로 2014-2015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한국 배구 팬들 앞에 섰다.
데뷔 시즌에는 1043득점을 기록했고 2년 차인 2015~2016시즌에는 919득점을 기록했다. 시몬은 두 시즌 동안 모두 팀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던 ‘특급 용병’이었다.
후 감독은 케이타와 시몬의 비교에 “두 선수만의 장점이 있다. 디펜스와 블로킹 측면에서는 시몬이 더 나은 듯하고, 공격적인 면만 보면 케이타가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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