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스 로드리게스(알 라이얀)가 상대팀 선수가 쓰러진 것을 보고 가장 빨리 응급처치를 했다.
말리를 대표하는 수비수 우스만 쿨리발리(알 와크라)는 지난 9일(한국시간) 카타르 스타스 리그 13라운드 알 라이얀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막판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의료진을 호출했다. 하지만 그들보다 쿨리발리에게 먼저 달려간 사람이 있었다. 바로 로드리게스다.
![[사진] 데일리메일 SNS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13/202201131438774113_61dfc56a143be.png)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 “로드리게스가 상대팀 선수의 생명을 구하는 행동을 했다”며 “의료진이 쿨리발리에게 달려가기 전에 그를 먼저 돕기 위해 뛰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로드리게스는 쿨리발리가 숨을 제대로 쉬고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머리 위치를 계속 조정했다.
다행히 쿨리바리의 상태는 호전됐다. 병원에 이송된 그는 안정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1분1초가 다급했던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응급처치가 큰 몫을 했다.
경기 종료 후 스타스 리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알 라이얀과 알 와크라의 경기 도중 쿨리발리가 심장마비를 겪었다. 다행히 경기장에 있던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다”며 “이번 라운드 힘써주신 양 팀의 의료진, 구급 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상대팀 선수가 쓰러진 것을 보고 가장 먼저 반응한 로드리게스는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그는 2014~2020년까지 레알마드리드 소속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을 차지한 로드리게스는 그 해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간혹 눈에 띄는 활약을 했지만, 꾸준히 이름값에 맞는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2017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2021년부터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