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수적 열세를 안은 아스날 앞에서 홈구장 연속 득점 행진을 멈춰야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1-2022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결승행 향방은 오는 21일 준결승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이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두 명의 핵심 공격수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빠졌다. 하지만 디오구 조타, 로베르토 피르미누, 미나미노 다쿠미 등 여전히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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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아스날이 전반 24분 그라니트 자카의 거친 태클에 이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은 채 71분 동안 공격을 집중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스날은 리버풀의 막강 공격력을 힘겹게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리버풀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안필드에서 득점 없이 물러났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홈구장에서 열린 모든 경기에서 한 번도 무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미나미노의 후반 44분 슈팅은 아쉬움이 컸다. 미나미노는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도 자리를 비운 상태였지만 미나미노는 바운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허공을 가르는 슈팅을 날리고 말았다.
미나미노는 앞선 레스터 시티와 리그컵 8강에서 막판 극장골을 터뜨리며 패색이 짙었던 리버풀을 살려낸 바 있다. 당시 리버풀은 미나미노의 동점골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겨 4강에 올랐다.
리버풀은 홈구장에서는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당장 프리미어리그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12승 6무 2패(승점 42)로 3위에 올라 있다. 그런데 홈구장에서는 6승 3무(승점 21)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버풀이 홈구장에서 무득점에 그친 최근 경기는 지난 2021년 4월 15일 0-0으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와 가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었다. 리버풀은 당시 경기에서 비겨 1,2차전 합계 1-3으로 레알에 밀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고배를 든 바 있다.
상대적으로 아스날은 리그컵에서 유독 리버풀과 팽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이 벌써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