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나온 비정상적인 '조기종료' 사건은 주심의 열사병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카메룬 림베에서 열린 말리와 튀니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F조 경기에서 주심을 맡은 재니 시카즈웨 심판은 후반 40분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라고 보도했다.
축구 경기는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이 모두 흘러야 끝난다. 하지만 시카즈웨 주심은 5분 일찍 경기 종료를 알렸다. 당시 말리가 1-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튀니지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기는 재개됐다. 하지만 주심은 후반 44분, 즉 90분이 다 채워지기도 전에 또 경기를 종료시켰다. 튀니지 선수들은 다시 항의했다.
![[사진] 스포르트1 홈페이지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14/202201141014777252_61e0d8620e1b6.png)
독일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1'은 14일 그 이유를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심이 경기를 비정상적으로 끝낸 이유는 다름 아닌 열사병이었다.
매체는 "현재 네이션스컵에서 주심으로 활동하는 아셈 압델-파타는 시카즈웨 심판을 옹호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경기 당시 날씨는 섭씨 34도를 기록했으며 습도는 65%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결과 시카즈웨 주심은 열사병과 탈수 증세를 보였고 집중력이 떨어졌다. 압델-파타는 이집트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카즈웨 주심이 경기 종료 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은 경기 종료 후 약 20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경기 재개 결정을 내렸다. 주심도 교체됐다. 하지만 튀니지 선수들이 경기 복귀를 거부하면서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사진] 스포르트1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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