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밀라 멤버 한초임이 파격 드레스로 시선몰이를 한 가운데, 래퍼 비와이와 쿤디판다가 무성의 태도 논란에 사과했다.
논란에 논란이 가득했던 1월 16일. 오쎈 타임머신을 타고 N년 전, 그날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 "과했다" vs "개인의 자유"..한초임, 드레스 논란에 입 열었다
한초임이 전신 시스루 드레스를 선택하면서 난데없는 드레스 논란에 휩싸였다.
한초임은 전날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 한 가요 시상식에 참석, 권혁수와 함께 레드카펫 행사 MC를 맡았다.
이날 한초임의 드레스는 그 어떤 출연자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다음 날인 2019년 1월 16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유명 검색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까지 휩쓸 정도. 권혁수와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 한초임은 수영복을 연상케하는 누드톤 의상에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시스루를 매치하면서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드레스를 완벽 소화했다.
또한 한초임은 각선미를 강조한 드레스를 입은 만큼 대체불가한 S라인과 글래머러스한 명품 피지컬을 자랑하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어깨에 두른 퍼 액세서리와 레드립 등의 메이크업 역시 찰떡이었다.
하지만 한초임의 드레스를 두고 눈살을 찌푸리는 누리꾼들도 상당했다. 어린 나이의 팬들이 주를 이루는 가요 시상식에서 다소 선정적인 의상을 선택했다는 것. 특히 MC라는 책임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춥다"라는 말을 되풀이하거나, 행사를 빨리 진행시키려는 듯한 모습을 내비쳐 본인의 할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16일, 한초임은 OSEN에 "이렇게 이슈가 될 줄 진짜 예상을 못했다"면서 "퀄리티 높은 드레스가 아님에도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기분이 좋다. 하루 만에 만든 의상인데 이렇게 화제가 돼서 기쁘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초임은 "칭찬의 댓글 한 개보다 악성 댓글 10개가 더 좋더라. 악플을 그동안 한 두번 봤던 것이 아니었다. 그런 경우가 많아서 지금은 너무 재미있다. 악플이 기분 나쁘다기보다 한 번 웃고 가려 한다. 또 내가 특별한 조력자가 없어서 댓글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칭찬보다 쓴 말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 스스로 보완이 되는 기분"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처음에 오히려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어쩌나 싶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다"라고 덧붙이기도.
한편 한초임은 지난 2013년 Mnet '댄싱9'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이후 한초임은 2018년 8월 종영한 Mnet '러브캐처'에서 이채운과 최종 커플로 선정되는가 하면, 걸그룹 카밀라로 데뷔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 비와이X쿤디판다, 비속어⋅무성의 논란에 직접 사과
래퍼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전날 오후 방송된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이하 '데키라')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비와이와 쿤디판다는 평소 예능 활동이 뜸했던 아티스트라 '데키라'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청취자들의 궁금증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실제로 방송 당시 문자와 사연이 폭발하기도.
하지만 이같은 관심은 다음날 오히려 독이 돼 돌아왔다. 두 사람이 라디오 방송 내내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
실제로 쿤디판다는 "쿤디 오빠 제 이름 한 번 불러주세요. 새해 소원입니다. 00아 해주세요"라는 사연을 소개한 '데키라' DJ 영케이의 말에 "하기는 싫은데. '새해 소원입니다. 00아'라고 해달라고요? 00아"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다. 또한 비와이는 "3행시 가능할까요?"라는 영케이의 요청에 "불가능할 것 같다"라고 딱 잘라 말해 듣는 이들조차 뻘쭘하게 했다.
두 사람의 무성의 태도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비와이는 방송에 부적합한 단어가 섞인 말들을 내뱉으며 영케이를 당황하게 했고, 영케이는 "굉장히 잘한다"고 순화했지만 비와이는 재차 "개잘한다"며 영케이의 말을 무시했다. 쿤디판다 역시 음원차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VVS' 라이브 요청에 "가사를 까먹었다. 해드리고 싶은데 다음 기회까지 연습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대답하며 무성의한 태도를 이어나갔다.
해당 방송이 끝난 후 비와이 SNS에는 '데키라'와 DJ 영케이에게 사과해야한다는 댓글과 함께 악플이 쏟아졌다. 이에 비와이, 쿤디판다는 결국 사과를 선택했다.
16일 오후 비와이, 쿤디판다 소속사는 OSEN에 "'키스 더 라디오'의 '본인등판'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합하지 못한 태도로 청취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렸다.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 방송을 이끌어나가는 영케이 님과 ‘키스 더 라디오’ 제작진, 팬들을 포함한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서 겪으셨을 불편함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비와이, 쿤디판다 측은 "아티스트와 모든 직원들이 전부 직접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청취자들께서 느끼셨을 불편함에 대해 반성하는 마음으로 고찰했다. 저희의 잘못된 점, 반성할 점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데키라' 제작진과 청취자, 영케이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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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 Cool FM 'DAY6의 키스 더 라디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