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가운데 홍성흔과 김정임의 신경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은혁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미뤄왔던 쌍커풀 수술을 결심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수술이 무서워 그간 가족들의 설득에도 꿈쩍 않던 그는 "눈 큰 멋진 사람이랑 살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수술을 결심,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에 은혁과 누나는 사진보정어플과 쌍커풀 테이프로 쌍커풀이 있으면 어떨지 아버지에게 보여줬다.
결심 뒤 병원으로 향한 아버지는 긴장한 모습을 보였는데 은혁은 버들피리의 '눈이 큰 아이'라는 노래를 틀어 아버지가 진정하도록 도왔다. 또 누나는 "아빠, 이제 용인 미남 될 거다"며 부추겨 세워 아버지의 수술실 입성을 가능케 했다. 사실 아버지의 상태는 전문가가 보아도 심각한 상태였는데 이날 의사는 "10년 전에 이 수술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쌍커풀 수술이 아니라 상안검 수술이다. 눈꺼풀의 무게를 적게 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버지와 함께 의사를 만난 은혁은 "나도 여기 처음 와본다"며 "데뷔 전에 쌍커풀 수술 안 해도 되냐고 이수만 대표님께 물었는데 너는 하나 고치면 다 고쳐야 돼라 말하며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후 은혁과 누나는 수술실 앞에서 떠나지 못했지만 정작 수술실 안의 아버지는 코를 골며 자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수술 직후 아버지는 붓기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눈을 쉽게 잘 뜨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홍성흔과 김정임 부부는 화철의 코치에게 "기초체력 운동과 공부가 필요하다"는 진로지도를 듣고 학업에 있어서의 책임전가를 해 폭소케했다. 정임은 화철이 학교공부에 소홀해진 건 모두 성흔의 탓이라고 말했다. 화철에게 공부를 시켜야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저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말을 끊었다는 것.
성흔은 "나는 알아서 공부를 잘했다. 나는 야구 안했으면 하버드 갔을 것"이라 답하며 큰소리 쳤다. 이에 정임은 "전화해서 서울 스펠링이 뭐냐고 묻던 건 누구냐"고 반박, "화철을 데리고 모교에 다녀오라. 아빠의 생활기록부 한 번 구경시켜주라"고 권했다. 성흔은 갑작스럽다고 거절했지만 화철마저 "아빠의 성적이 궁금하다"고 합세, 결국 부자는 성흔의 모교로 향했다.

그러나 화철은 옛날 생활기록부를 볼 줄 몰랐다. 수우미양가의 성적 기록을 모른 그는 성흔의 생활기록부를 꽉 채운 '가'가 가나다 순의 맨 첫번째이니 가장 잘하는 것이라 생각, 아빠를 존경하게 됐다. 이에 성흔은 "화철이가 무얼 하든 절박하게 했으면 좋겠어. 아빠는 정말 열심히 했거든"이라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때 정임에게 온 연락을 받은 화철은 “아빠 성적표를 봤는데 가가 제일 좋은 거라며. 근데 아빠 성적이 올(all) 가야”라 말했다. 그를 들은 정임은 “성적이 나쁘고 좋은 걸 떠나서 이건 나쁜 사람이다. 가는 수우미양가에서 꼴찌야. 빵점 받아도 가야”라며 진실을 알려 감동을 부서지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미려와 정성윤은 모아와 이온을 데리고 눈썰매장을 찾았다. 성윤은 눈썰매를 좋아하는 모아를 위해 썰매를 끌며 오르막을 오르기를 무한 반복한 후 근처 동물원을 찾아 알파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시켰다. 와중에 이온은 한 번 썰매를 탄 후 다신 타지 않겠다고 했고, 알파카를 보고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자신이 좀 더 편할 것이라 생각해 동물원으로 아이들을 데려간 성윤은 이온을 안고 달래느라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 통증과 팔 마비를 토로했다. 이를 본 김미려는 "육아에는 방학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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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2'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