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위해 재입대 고려해보라" 양재진, 달콤살벌한 조언 ('애로부부') [어저께TV]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2.01.16 07: 02

채널A와 SKY채널이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 속터뷰에서 "아내의 배란일이 무섭다"는 남편이 등장한 가운데 MC양재진이 살벌한 조언을 해 눈길을 끈다. 
15일 방송된 '애로부부' 속터뷰에는 사연에 맞춰 산부인과 전문의인 김정연 원장도 자리했다. 그는 배우자를 옆에 두고 "부부관계 횟수, 시간, 만족도를 말하는 게 해외드라마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보다보니까 빠져 들더라.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 행복하려면 솔직한 게 중요하다. 부부관계 공론화 시킨 것에 있어 박수를 드리고 싶다"고 애로부부의 팬임을 밝혔다.
이를 들은 MC최화정은 "솔직한 성생활을 즐기고 계시냐"고 물었고, 김정연은 "그러고 싶은 편"이라 대답했다. 이어 이들이 마주한 사연은 정태진-김노라 부부의 것. 사연자인 남편 태진은 아내 노라보다 8살이 적었고, 둘은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이 주선을 해 만나게 됐다고. 노라는 첫만남에 '웬 애기가?'라 생각했고, 태진은 '친형보다 한 살이 더 많은데 (노라와) 말이 통할까' 걱정했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하지만 둘은 이혼의 아픔이라는 공통점에서 출발해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고. 아내의 배란일이 무섭다는 태진은 아내의 배란일 8일동안 연속해 관계를 맺어야하는 게 부담이라고 밝혔다. 44살인 노라가 임신을 해야한다는 강박 아래에 관계를 강요한다는 것. 노라는 "시부모가 친딸처럼 살펴줬는데 아이로 보답하고 싶다"며 "나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마음이 급하다. 그런데 남편은 그러지 않은 것 같다"고 서운해했다.
태진은 "결혼 전에 아이가 없어도 괜찮다고 이야기 했었고, 나는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관계를 하고 싶지 아이를 낳기 위해 기계처럼 하고 싶지는 않다. 아내는 배란일이 아닌 평소에는 관계를 거부한다"고 토로했다. 노라는 "체력을 아껴야한다"고 답변, 이를 본 김정연 원장은 "배란일을 하루만 제대로 알아서 시도해도 충분히 임신할 수 있다"며 "베란일은 산부인과에서 간단하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지켜보던 MC양재진 "임신을 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서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공감했고, 태진-노라 부부의 배란일이 쓰여진 화이트보드를 본 MC안선영은 "술에 취한 날은 X자가 그려져 있다"며 "옆엔 '분발하세요'라 적힌 글씨도 있다"고 포착해 웃음을 자아냈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김정연 원장은 "44세는 난임 중에서도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아내가 마음이 급한 게 맞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건 가족계획에 대한 합의 같다"고 전했다. 아이를 낳을지 낳지 않을지에 대한 합의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 그도 그럴게 남편은 임신에 대한 절박함이 없어 술과 담배를 끊어야 임신이 된다는 의사의 말에도 금연, 금주하지 않고 있었다.
사실 임신이 제일 잘 될 때는 남자들이 훈련소를 다녀온 이후라고. 김정연 원장은 술과 담배가 정자의 질과 운동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고, MC양재진은 "임신하시려면 재입대하셔야겠는데요?"라 웃으며 말했다. 이후 MC들은 이 부부에게 한 마디씩 조언했다.
김정연 원장은 "아이가 절실하다면 하루 빨리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라", MC홍진영은 "나도 난임인데 마음을 놓으면 임신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한 번 방법을 바꿔보시라"고 전했으며, MC안선영은 "에로지원금으로 좋은 곳 가서 좋은 무드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날 에로지원금은 남편 태진에게 돌아갔다. 
'애로부부' 방송화면
한편 애로부부를 보다 남편의 불륜을 알아챘다는 사연자의 사연도 눈길을 모았다. 그는 유방암 투병 당시부터 7년동안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이제서야 알았다며 애로부부에 나온 '타임라인'을 언급했다. 타임라인은 핸드폰이 시간대별로 움직인 기록을 볼 수 있는 것. 
타임라인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한 그는 남편의 회사를 급습, 그곳에서 자신의 고향후배와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는 남편을 목격했다. 이들은 이뿐만 아니라 아내의 상처를 자극해 아내는 그 자리에서 남편에게 이혼을 통보, 그 길로 변호사를 찾아 재산분할에 대해 물었지만 되려 아내에게 불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했다.
MC안선영은 이 사연에 눈물까지 보이며 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선영의 어머니는 사연자처럼 유방암을 투병했던 적 있는 바. 안선영은 "하루는 어머니가 샤워 중에 물소리가 들리지도 않을 만큼 크게 울더라"며 항암치료가 얼마나 힘든 건지 알렸다.
안선영과 어머니의 분위기를 바꾼 건 뜻밖의 이덕화라고. 안선영은 항암치료 중 탈모 때문에 힘들어하는 어머니에게 좋은 가발을 맞춰드리고 싶어 이덕화에게 연락, 어머니는 이덕화를 보며 소녀처럼 좋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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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로부부'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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