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로 변신한 하윤기(23, KT)가 토종 덩크왕에 올랐다.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가 연고지를 이전하며 11년 만에 새 주인을 맞은 대구에서 역대최초로 올스타전이 열렸다. 코로나 시대의 첫 올스타전이라 국내 스포츠계의 모든 시선에 대구에 집중됐다.
‘농구의 꽃’인 덩크슛 콘테스트에 고등학생 국가대표 여준석(19, 용산고)이 게스트로 참여했다. 여준석은 앨리웁 덩크슛과 윈드밀 덩크슛을 성공시켜 형님들을 긴장시켰다. 최준용은 발목부상으로 기권하며 농구화를 여성팬에게 선물했다. 한국가스공사 신인 최주영이 패기 넘치는 투핸드 덩크슛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력한 신인상 후보 하윤기는 헐크복장을 하고 나와 토마호크 덩크를 찍었다. 양홍석이 백보드 옆을 맞춰주자 하윤기가 공중에서 잡아 앨리웁 덩크슛을 시도했다. 하윤기는 윈드밀 덩크로 대미를 장식했다. 결국 하윤기가 토종 덩크왕에 올랐다. 최주영은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외국선수 부문에서는 자밀 워니가 기대이하의 연이은 덩크슛 실패로 40점에 그쳤다. 최근 부상으로 교체된 클리프 알렉산더는 그래도 성실하게 덩크슛을 보여주는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42점을 얻었다. 알렉산더는 농구화도 팬들에게 기증했다. 마이크 마이어스는 46점을 받았다.
가장 기대를 모은 스펠맨은 엄청난 탄력의 투핸드 리버스 덩크슛을 선보여 47점으로 외국선수 부문 덩크슛 챔피언에 올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김성락 기자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