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설렘' 데뷔조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경쟁 무대가 펼쳐졌다.
학년별 대항-포지션 별 대항전에서는 랩 포지션 대결이 펼쳐졌다. 3&4학년 조합에서는 이유민, 오지은, 김현희, 김윤서가 랩 포지션에 지원해 시선을 끌었다. 우선 이유민은 그간 보컬로 더 압도적이었기에 랩 실력을 보인 적이 없었던 것. 그러나 네 명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YG 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점이었다.
1&2학년도 만만치 않았다. 1&2학년은 3&4학년 스탠딩 자리에서 무대를 시작하는 패기도 보였다. 중간 평가 때는 두 팀 다 심사위원의 지적이 있었다. 1&2학년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사를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분위기를 살리지 못해서 이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떨어뜨린다거나 미니 자동차 운전 조작이 미숙한 등 불안한 모습이 보였다.
1학년 담임인 아이키는 "무대에서 쫄지 않도록 도와주겠다"라며 든든한 면모를 보였다. 1&2학년 무대는 다사다난한 일들이 있었으나 나이와 무관하게 누구보다 프로 아이돌로 무대에 임하며 프로 그 자체로 무대를 끝마쳤다.
3&4학년 팀은 랩 포지션 멤버부터 기대를 모았다. 랩으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김현희, 오지은, 김윤서에 보컬이 뛰어난 김윤서까지 함께 했기 때문. 중간 평가 때 엄청난 호응을 받았으나 전소연은 "왜 랩을 쓰지 않았냐, 랩은 쓰는 것부터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메이킹부터 다시 다 해야 한다"라고 정확히 지적했다.

김현희와 오지은은 오히려 더 기대되는 표정으로 "우리만의 색깔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현희는 "김현희라는 타이틀을 얻고 싶다. 데뷔가 너무 하고 싶다"라며 간절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전소연은 "제가 여기 있잖아요. 제가 여기 참여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절대 랩은 대충 넘어갈 수 없어요."라며 누구보다 진정인 모습으로 인터뷰했다. 전소연은 3학년&4학년 무대 리허설 때 동선, 마이크 쥐는 법, 표정, 춤, 스탭까지 모든 것을 디렉팅했다.
전소연은 이 무대를 짚으면서 "아이돌 걸그룹 서바이벌에 이 정도 퀄리티는 없었다, 이걸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자신조차 진심인 마음을 드러냈다. 학년 대항 포지션 대결 랩 포지션은 3&4학년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데뷔조를 걸고 학년별 배틀이 시작되었다. 이태림은 평소의 취향을 버리고 '트와이스-LIKEY'를 선택했다. 그러나 이태림은 허스키한 목소리와 힙한 제스쳐를 버리지 못해 연습 내내 어색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마마무 팀은 이지우, 김윤서, 최윤정이었으며 트와이스 팀은 이해림, 김현희, 오지은이었다. 무대는 연이어 나타나는 걸로 관객과 연습생 전원에게 칭찬과 환호를 받았다. 옥주현은 무대 후 "와 진짜 긴장된다, 입시생 엄마 마음이 이런 거야?"라고 말하며 물을 들이키기도 했다. 현장 투표 결과 1등은 김현희, 2등은 최윤정이었다. 최하위는 이태림이었다. 김현희는 데뷔조에 대한 자신감으로 "데뷔조 자리 자신 있다"라고 현장에서 소감을 발표했다.
옥주현은 울면서 들어오는 이태림에게 "잘했다"라고 말하며 그를 꼭 안아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방과 후 설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