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그만 투덜거리고 이제 감독 일 해야지" 英 언론 지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2.01.17 10: 01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제 언론 플레이는 그만하고 본연의 일에 집중하라는 지적을 받았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안 래디먼 기자의 칼럼을 통해 "콘테 감독은 그만 투덜거리고 토트넘에서 맡을 일을 해야 한다"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과 언론 플레이에서 이기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토트넘 회장은 인터뷰도 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도 설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팀이 이긴다면 그것은 감독(콘테)의 몫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레비 회장의 잘못"이라면서 "레비 회장은 그런 것에 너그럽고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것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고의든 아니든 콘테가 승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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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레비 회장은 오로지 비즈니스 측면에서 일할 뿐이니 언론 플레이에서 이기는 것은 무조건 콘테 감독이다. 수차례 구단을 향해 할 말을 한 콘테 감독인 만큼 이제 팀 킬링은 그만하고 본연의 일로 돌아가라는 주장이다. 
이런 말이 나온 이유는 최근 콘테 감독이 토트넘 구단을 향해 여러 차례 내놓았던 강도 높은 발언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최근 첼시와 리그컵(카라바오컵)을 치르면서 "비교는 불가능", "중위권팀"이라면서 토트넘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을 지도하고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다른 부분을 개선하려면 구단의 몫", "나는 장기계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등 구단 수뇌부를 겨냥해 선수 영입 압박을 직접적으로 가했다. 
그러자 다미타르 베르바토프, 저메인 데포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콘테 감독의 발언에 동조하고 나섰다. 토트넘이 톱 4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콘테 감독의 비전에 맞춰 선수를 사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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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확실한 것은 콘테 감독이 구단과 계약했을 때 레비 회장으로부터 선수 보강을 약속받았을 것"이라면서 "콘테 감독은 스쿼드 보강을 원하고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를 낼 것"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를 안다. 첼시에서 리그 우승 경험이 있고 인맥도 좋아 토트넘이 전통적으로 재정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칼럼은 설명했다. 울버햄튼과 아다마 트라오레 영입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해리 케인의 백업 포워드, 중앙 수비수 등을 데려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해 콘테 감독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정말 빅 사인의 경우는 여름까지 기다리는 것이 보통이며 토트넘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정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칼럼은 "토트넘 스쿼드가 톱 4위에 들기에 충분하고 그것을 위해 일하는 것이 감독의 일이라는 점"이라며 "그 목표를 이룬 후에 부상을 받지 못한다면 구단을 향해 불만을 내세울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콘테 감독은 자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계약 당시 토트넘이 거짓말을 했다면 문제가 있지만 콘테 감독이 먼저 성적을 내야 하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과 큰 갈등이 없는 한 계약기간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시즌 어떤 성적을 올릴지 토트넘 구단은 콘테 감독을 위해 어떻게 도울지 궁금해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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