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 전 1월 18일 연예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가수 겸 배우 故설리 친오빠가 동생의 유산과 관련해 친부에게 분노를 쏟아냈고, 가수 유승준은 병역기피 반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였다. 층간소음 논란에 휘말렸던 개그맨 이정수는 과거 거주하던 아파트를 들린 후 직접 사과를 했다.
오 쎈 타임머신을 통해 N년 전, 그날의 이슈들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자.

- 유승준, 병역기피 반성 담은 신곡 가사.."어리석었어 바보처럼”(2019. 1. 18)
병역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유승준(스티브 유)이 12년 만에 신곡을 국내에 내놓았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대한민국 댄스계를 주름잡던 그가 후회와 반성, 미안한 마음을 담아 감성적인 신곡을 이날 발표한 것.
유승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저를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그리고 믿어주고, 응원해 주고 ,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바칩니다"라며 “마음으로 노래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그전에 불렀던 어떤 노래보다 더욱 솔직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가사 한마디 한마디가 제 삶이고 고백입니다. 부디 추운 겨울날 꽁꽁 얼어붙었던 얼음이 녹아 내리듯이 어느새 찾아온 따스한 봄날의 소식처럼 여러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저는 아직도 꿈꾸고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기도합니다.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유승준 #어너더데이 #다시시작 #나는아직꿈꾼다#믿음 #소망 #사랑 #감사 #라타타"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신곡 ‘어나더데이’에는 지난 날의 후회와 반성이 가득 담겨져 있다. 가사에는 "제발 되돌리고 싶어 더 늦기전에", "시간이지나 알게되었어", "사랑받은것을 그때 왜 난 몰랐을까", "기도해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길", "그땐 너무 어려서 생각이 어리석었어 바보처럼" 등이 담겨져 있다.
하지만 이후 유승준은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국내 입국 거부와 관련해 억울함을 쏟아냈으며 수위 높은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그의 비자발급 거부 취소소송 변론은 지난 17일 마무리됐다.

- 故설리 친오빠 "남처럼 살던 친부, 동생 유산문제 지인에 공유" 분노(2020. 1월 18일)
고(故) 설리 친오빠가 동생의 유산 문제에 대한 친부의 행동을 지적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설리 친오빠는 자신의 SNS에 "나는 내 동생으로 인한 슬픔을 혼자 안고 가고 싶은데, 어떻게 친부라는 사람이 동생의 슬픔도 아닌 유산으로 인한 문제를 본인의 지인들에게 공유할 수 있나, 동생 묘에는 다녀 오시지도 않으신 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적인 거 공유하기 싫지만 말과 행동이 다른 본새가 드러나시는 분은 박제입니다. 남남이면 제발 남처럼 사세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친오빠가 남긴 문자 메시지 캡처 이미지 안에는 "나에게는 천국으로 먼저 간 딸내미가 이 땅에 남긴 유산이 있습니다. 어제 그 유산 상속 문제로 남남이 된 아이들 엄마와 전화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나는 딸내미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고 천국에서 기뻐할 딸내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에 환원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해당 메시지 안에는 종교와 관련된 글이 가득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이정수, 층간소음·커플 자리 뺏기 논란 사과 "생각이 짧았다"(2021. 1. 18)
개그맨 이정수가 층간 소음 및 커플 자리 뺏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정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제 저의 층간소음이 논란이 되고 진짜 많이 놀랐다. 솔직히 층간소음 레전드라고 불릴 만큼 처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다시 마치 피해자인 듯한 분이 다시 세세한 반박 글을 올리셔서 진짜 너무 놀랐다. 그래서 너무 놀라 바로 해명을 해보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니 해명을 못 하겠어서, 오늘 예전 아파트에 다녀왔다”며 과거 거주하던 집의 앞집, 아랫집을 찾아갔지만 모두들 층간 소음을 느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층간소음이 없었다는 취지를 어필하려는 게 아니라 제 글로 인해 본의 아니게 놀라고 화가 나셨을 분들에게 사과하기 전 당사자들에게 사과하는 게 먼져어서 그렇게 한 후 사죄의 글을 쓰느라 이렇게 늦게 글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정수는 “청계천에서 자리를 빼앗겼다는 커플의 이야기도 들었다. 고흥에서 올라오신 장인, 장모님께 청계천을 구경시켜드리겠다는 의욕에 커플의 마음을 살피지 못했다. 그 커플이 저희 가족을 배려했다고 착각했다.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죄송하다. 생각이 짧았다. 앞으로 더 신경쓰며 살겠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후 이정수는 "이사한 집에서 층간소음에 경각심을 갖고, 신경을 쓰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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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