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김단비부터 51세 할머니의 손주 양육까지→서장훈의 쓴소리('물어보살')[Oh!쎈 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2.01.18 00: 54

'무엇이든 물어보살' 촌철살인 서장훈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여자 농구 간판 김단비와 손주들을 나두고 잠적한 아들과 며느리를 대신해 손주를 양육하는 51세 할머니 김채경 씨의 고민이 소개됐다.
여자 농구 김단비와 신지현이 등장해 고민을 이야기했다. 김단비는 현재 6년 째 올스타전 인기 투표 1위의 선수로 여자 농구의 간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 이에 서장훈은 농구 대선배로서 차갑게 굳은 얼굴을 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할 것 같니"라며 차분하게 물었다.

이수근은 김단비와 신지현을 보고 "서장훈을 방송인으로 아는 것 아니냐"며 웃음을 유발했다. 김단비는 "프로 생활 할 때 서장훈을 봤었다"라면서 이수근의 말을 극구 부정했다. 서장훈은 못내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38세에 나만큼 뛰는 농구 선수 없었다"라며 자신의 커리어를 자랑했다.
김단비는 자신의 고민으로 "올스타전에 더 뽑히지 못할 상황"을 걱정했다. 이유는 바로 자신에게 쏠린 인기를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 이에 서장훈은 "올스타전은 팬 분들이 뽑아주신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걱정할 건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여자 농구에 더 많은 분이 와서 보는 것이 중요하며 김단비도 그걸 알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런 선수들이 여자 농구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걸 알리기 위해 이곳에 나왔을 것"이라며 김단비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서장훈이 내놓은 계책은 냉철하지만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국제대회 성적이었다. 서장훈은 "여자 배구처럼 4강에 진출했다든가, 그러면 국민적으로 관심이 생긴다"라면서 "일본 여자 농구가 정말 잘한다. 유럽 선수를 상대해도 지지 않는다, 우리도 체격이 다르지 않으니 너희도 할 수 있다"라며 국제 대회 성적에 대한 성취를 강조했다.
서장훈은 선수들에게만 이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선수뿐 아니라 협회나 지도자도 함께 노력해야한다"며 농구인으로서 간절한 마음을 말했다.
신지현의 고민은 어머니의 잔소리에 불퉁하게 반응한다는 것이었다. 서장훈은 "운동 선수 부모님이면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으며 이수근은 "우리 엄마는 아직까지도 내가 키가 자랄 줄 알고 멸치 볶음을 해주신다, 부모님은 원래 그런 존재"라며 신지현에게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서장훈은 "어느 날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안 한다고 해봐라. 그냥 널 놔둔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슬프지 않겠냐"라고 물었다. 이에 신지현은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수근은 "여자 선수들이 좋아할 만한 연예인을 섭외해 여행 예능을 찍는 게 어떨까"라며 해결책을 내놨다. 이에 서장훈은 "섭외는 되겠냐"고 물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기혼인 김단비 선수는 "저는 공유를 좋아하는데 남편도 공유면 보내준다고 했다"라며 잠깐 본심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아예 보내준다고?"라고 물었다.
보험 설계사 김채경 씨는 보육원에 있는 손주를 데리고 와야할지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채경 씨는 51살. 김채경 씨의 아들은 18세에 손주를 낳았던 것. 김채경 씨의 손주는 무려 2명으로 맏이인 손녀는 김채경 씨가 기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게다가 김채경 씨의 손녀는 현재 희귀 난치성 질병을 앓고 있었다. 김채경 씨는 "한 달에 병원비로 200만 원이 나간다"라며 난감한 상황을 밝혔다. 서장훈은 "웬수도 이런 웬수가 없다"라며 탄식을 금치 못했다.
현재 손주는 7살로 보육원에 간 지 2년 째, 김채경 씨 아들 부부는 이혼 후 김채경 씨와 아들의 연락은 두절됐다. 김채경 씨는 아들의 폭력성 때문에 절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김재경 씨는 재혼한 남편과 맏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이수근은 "재혼한 남편이 손주들을 데리고 오는 걸 허락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채경 씨는 "남편은 남매는 같이 키워야 한다고 했다, 다만 주변에서는 말리고 있다"라면서 고민을 말했다. 
서장훈은 "지금 보육원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5살 이후 부모가 갑자기 떠난 거라서, 한 번 열심히 키워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했다. 이어 서장훈은 "아이를 기르는 건 참 위대한 일이다, 채경 씨나 남편 분 다 복 받을 것"이라며 김채경 씨에게 더할 수 없는 칭찬을 했다.
한편 서장훈은 영상을 통해 김채경 씨의 아들 내외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서장훈은 "(아이를 버린 것이) 너무나 무책임하다, 이렇게 살면 자신들의 삶이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기대는 하나도 하지 말라"라면서 "아이들에게 잘하지 않으면 천벌 받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경고했다. 이수근도 "간식값이라도 보내라"라면서 화를 꾹꾹 누르며 영상을 통해 자신의 말을 전했다.
김채경 씨는 보살들과의 상담 후 "아들이 정신 차리고 살면 좋겠다"라면서 애틋한 모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채경 씨는 보육원에 있는 손자에게 "태권도도 보내주고 싶다, 할머니랑 잘 살아보자"라며 다짐하듯 따뜻한 할머니의 정을 보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