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여자 농구 선수 김단비가 올스타전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모시고 캠핑을 다니는 손녀, 보육원에 있는 손주를 양육하고 싶은 51세 할머니, 여자 농구 김단비·신지현이 출연해 고민을 토로했다.
치매에 걸린 할머지 황선자 씨와 함께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 손녀 이혜정 씨는 "할머니와 캠핑 다니면서 살고 싶은데 자꾸 결혼하라고 한다"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조모인 황신자 씨는 "결혼을 했으면 좋겠다, 손녀가 만나는 사람이 있다"라며 손녀에 대한 걱정을 앞세웠다.
이혜정 씨는 혼자 캠핑 다니는 캠핑족으로 자그만치 10년 경력이 있었다. 이혜정 씨는 "원래 혼자 다녔는데 할머니께서 근래 치매가 심해져서 같이 다닌 지 1~2년이 됐다"라며 "자주 다니려고 한다" 효심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손녀가 해드리는 건 그 어떤 것보다 더 소중한 걸 해준다고 한다"라며 손녀를 극찬했다. 그러나 할머니 황신자 씨는 "그렇지만 결혼을 해야 한다"라며 "애기 있으면 내가 길러준다고, 절대 스트레스 안 줄 거다"라면서 소원을 드러냈다.
서장훈은 "할머님 세대랑 이 세대는 다르다"라며 "손녀가 사업도 안정되고 하면 알아서 결혼할 거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결혼하라고 해도 어떻게 될 건 아니다"라면서 "똑똑한 손녀에게 맡겨라"라며 현명한 조언을 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건강하시고 손녀랑 좋은 데 다니시길 바란다"라며 덕담을 건넸다.

아들이 손주를 보육원에 버리고 간 바람에 손주 양육을 고민하는 51세 할머니 김채경 씨 사연도 소개됐다. 김채경 씨는 이미 희귀성 난치 질환을 앓고 있는 손녀를 기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채경 씨는 "손주가 2년 전부터 보육원에 살고 있다. 아들과는 절연했고 며느리는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손주가 홀로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했다. 김채경 씨는 아이를 데리고 오고 싶지만 김채경 씨의 남편만이 이해할 뿐, 주변에서는 거듭 말리고 있던 것.
서장훈은 "원래라면 저희는 그냥 기르라고 할 텐데, 부모가 아니라 할머니다"라면서 "남편은 새로 재혼한 남편에, 현재 맡고 있는 손녀는 병원비가 들고 있다"며 현실적인 면을 짚었다. 서장훈은 "아이를 기르는 건 참 위대한 일이다, 하물며 자신의 아이가 아닌 손주이며 남편에게는 손주들이 남인데 아이를 기른다는 자체가 위대한 일이라고 생가한다"라며 김채경 씨에게 응원을 전했다.
이수근은 "남편과 둘이 늦둥이 기른다는 생각으로 길러라"라고 말했다. 채경 씨는 "이미 그렇게 기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채경 씨의 손자는 아들 내외가 싸울 때마다 김채경 씨를 만났기에 좋은 기억이 없다는 것. 이수근과 서장훈은 그런 김채경 씨에게 분명 함께 지내면 아이가 마음을 열 것이라며 응원했다.

농구선수 김단비와 신지현도 '물어보살'에 고민을 들고 찾아왔다. 김단비는 6년 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인기 선수. 김단비는 이에 대한 고민과 부담을 털어놓았다. 서장훈은 "내가 뭐라고 할 것 같니"라면서 재고할 가치도 없다는 듯 딱 잘라 말했다. 서장훈은 "올스타전은 팬 분들이 뽑아주신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걱정할 건 그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앞으로 여자 농구에 더 많은 분이 와서 보는 것이 중요하며 김단비도 그걸 알 거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런 선수들이 여자 농구 프로 리그에서 뛰고 있는 걸 알리기 위해 이곳에 나왔을 것"이라며 중요한 걸 짚었다.
김단비는 "제가 여자 농구에서 인기가 많은 선수인데, 밑에 선수한테 더 많은 관심을 주게 하려면 제 인지도를 높여서 다른 선수의 인지도가 높아질 텐데 어떻게 하면 좋냐"라며 후배를 향한 걱정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김단비에게 다양한 방송활동을 추천했다. 김단비가 기혼인 사실을 안 이수근은 "동상이몽에 나가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서장훈은 "너도 오늘 처음 보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아냐"라며 웃음을 차단했다.
신지현은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관심과 많은 응원을 받은 이야기를 꺼냈다. 서장훈은 냉철하게 "그거 가지고 안 된다. 내가 너희 한 걸 다 봤다. 선전은 됐으나 다 졌다"라면서 아낌 없는 조언을 퍼부었다. 서장훈은 "여자 배구처럼 4강에 진출했다든가, 그러면 국민적으로 관심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일본 여자 농구 실력을 말하면서 "신체 조건이 과히 다르지 않다. 너희도 할 수 있다. 선수는 물론 협회나 지도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농구에 대해 진심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이번 아시안 게임 여자 농구는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서장훈은 "솔직하게 말해도 돼?"라고 물어 김단비와 신지현을 긴장시켰다. 서장훈은 "지금 전력이면"이라고 말하다 말을 멈췄다. /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