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이성재가 전소민 손에 죽음을 맞이하고 전소민은 죗값을 받았다.
1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드라마 '쇼윈도'(극본 한보경·박혜영, 연출 강솔·박대희) 마지막화인 16화에서는 신명섭(이정재 분)와 윤미라(전소민 분)이 각각 죗값을 받고 한선주(송윤아 분)가 자유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미라는 마지막까지 신명섭의 손에 죽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 신명섭은 치밀하게 라텍스 장갑까지 끼고 컴퓨터에 윤미라가 작성한 척 유서를 써뒀던 것. 이미 신명섭은 윤미라의 삼촌들을 사주해 한선주의 이복 동생 한정원(황찬성 분)을 납치하라고 시킨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한선주를 납치하고 말았다. 신명섭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선주를 죽이려고 했다. 그러나 한선주는 미리 윤미라의 삼촌들에게 "윤미라를 찌른 건 신명섭"이라면서 "신명섭이 준 돈의 세 배를 주겠다, 내가 당신들을 사겠다"며 포섭해둔 상황이었다. 결국 신명섭은 그대로 한선주의 드레스룸으로 끌려가 온 몸이 묶인 채 눈을 떴다.

신명섭은 마지막까지 추잡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건 윤미라 때문", "그 여자는 스토커", "선주야, 이제 다시 시작하자" 등 온갖 회피의 말로 한선주에게 매달렸다. 그러면서 신명섭은 "윤미라는 더는 없다"라며 자신하기도 했다. 그런 신명섭 앞에 나타난 건 죽은 줄 알았던 윤미라였다. 한정원이 윤미라를 구했던 것이다이 모든 일은 한선주와 윤미라가 계획한 일이었다. 윤미라는 이전 날 신명섭이 자신을 찔렀던 칼을 든 채, 신명섭에게 찔렸던 날을 회상했다. 윤미라는 "이 칼로 당신이 나를 찌를 때, 당신의 차가운 눈동자를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라며 그대로 칼을 쥐고 명섭을 향했다.
한선주는 "같이 해"라고 말했지만 윤미라는 "내 손으로 끝내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며 직접 칼을 들었다. 경찰서에 간 윤미라는 "내가 신명섭 찌른 것 맞다. 한선주를 없애고 그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 남자가 한선주를 감싸는 바람에 이렇게 됐다"라며 한선주를 범죄 혐의에서 아예 벗어나게 만들었다. 이후 윤미라는 한선주의 배려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었으나 극구 거절했다.
그러나 윤미라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감옥에서 손목을 그어 쓰러졌던 것. 한선주는 윤미라 앞에 나타났다. 윤미라는 한선주에게 "저 변호 받고 싶지 않아요. 변호 받을 자격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한선주는 윤미라에게 "후회되니?"라고 물었다. 윤미라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미라의 뒤이은 말은 다른 말이었다.

윤미라는 "신명섭을 사랑하고 행복해했던 그 모든 순간을 후회한다"라면서 ""언니 가정, 언니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고 박살 낸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요. 그러니 그 벌 받아야죠"라며 "내가 지은 죄 내가 떠안고 가게 해줘요"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선주는 그런 윤미라에게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했다. 그들이 만났던 곳은 잘못된 사랑을 한 죄로 각자 떨어지게 된 두 섬에 대한 전설이 있는 곳이었다.
한선주는 "잘못된 사랑의 대가, 너도 받아. 살아서 받아라"라고 말했다. 한선주의 이 말에 윤미라는 생기 없는 파리한 얼굴로 아무 말도 못한 채 그저 연이은 눈물만 흘렸다. 이후 두 사람이 만난 건 4년이 지나서였다. 한선주는 자신의 친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차영훈(김승수 분)에게 윤미라 상담을 부탁했다. 윤미라는 한선주에게 "못 한 말이 있다, 미안하다"라면서 진정한 사과를 건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A 드라마 '쇼윈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