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27,수원 삼성)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배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한국과 아이슬란드의(15일)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건희의 소감 인터뷰를 공개했다. 당시 한국은 5-1 대승을 거뒀다.
카메라 앞에선 김건희는 감격의 A매치 데뷔전을 돌아봤다. 그는 “크게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코칭스태프들이 요구했던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많이 뛴 것에 만족한다. 아직 평가를 하기엔 시간이 짧지만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영상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2/01/19/202201191036777988_61e76cb1da90f.png)
그라운드에 투입되기 전 코치진에게 주문받은 사항이 있다고 했다. 김건희는 “‘공격적인 부분은 만족하니, 수비적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적극적으로 압박하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것만 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도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훈련할 때도 이 부분을 가장 신경 쓴다고 했다.
김건희는 후반 25분 아이슬란드의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이 부분에 대해 김건희는 “처음엔 저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다. 경기 후 ‘대신 심판을 찾아가겠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데뷔전 데뷔골은 엄청난 행운이기 때문에 속상하기도 했지만 심판도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디오판독을 할 수 없어 아쉬웠다. 계속 생각날 것 같긴 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김건희는 배우는 자세로 벤투호에 임하고 있다. 그는 “(조)규성(김천상무)이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스트라이커들을 보며 배우려고 한다. 규성이가 먼저 뽑혀 감독님께 신임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으로 믿음을 샀을까 생각하며 많이 보고 배우려고 한다.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도 잘 이행할 것”이라면서 “경쟁이라기보다는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버텨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대한 보고 배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