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작전타임’ 여서정이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눈물을 보인 아빠 여홍철을 위로했다.
19일 오후 KBS 2TV 스포츠 관찰 예능 ‘우리끼리 작전타임’(이하 작전타임)이 첫 방송 됐다.
김성주는 여홍철 아내이자 도마체주선수 여서정의 엄마인 김채은에게 남편 메달과 딸의 메달 중 어떤 게 더 기뻤냐고 물었다. 김채은은 망설임 없이 “여서정”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여홍철, 여서정의 일상이 공개됐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여서정은 일어나자마자 스트레칭을했다. 김성주는 “일어나자마자. 얼굴이 저렇게 앞으로도 붙는거나”라며 여서정의 유연성에 놀라워했다. 박세리는 “저러고 자는건 아니죠?”라고 덧붙였다.

남다른 모닝 스트레칭을 뽐낸 여서정은 아빠 여홍철의 전화를 받았다. 여홍철은 “어때? 오늘 컨디션은?”이라고 물었고, 여서정은 “지금 사실 잘 모르곘어”라고 답했다. 이후 여서정은 “나 잘못할 것 같아”라며 자신감 없는 목소리를 냈다. 여홍철은 “계속 몇 년 전부터 하던 기술이니까”라며 딸을 다독였다.
여서정은 “아빠가 나 하는 거 봤어야 했어. 지금 심각해”라고 말했고, 여홍철은 “얼마나 심각하길래?”라고 물었다. 여서정은 “죽을 것 같아”라고 답했다.
여홍철은 “최악의 몸상태로 경기를 뛰는 거잖아. 선수는 이런것도 극복해야해. 계속 경기할 때마다 좋은 컨디션으로 뛸 수 있는 건 아니잖아”라며 딸을 다독였다. 이후 여서정은 “아빠 언제와?”라고 물었고, 여홍철은 “아빠 지금 가는 중”이라고 스윗하게 답했다.
올림픽 동메달을 땄던 순간에 대해 여홍철은 “항상 ‘여홍철의 딸’ 여서정 선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얼마나 본인이 부담감을 느꼈겠냐. 지금은 ‘여서정 아빠’라는 게 너무 마음이 편하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여서정은 기억 남는 아빠의 경기에 대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언급했다. 여서정은 “그때는 금메달이 아니면 환호를 받지 못했던 시대였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 때 국민이 된다면 어떻게 말해주고 싶냐는 제작진의 말에 여서정은 “충분히 잘했고, 그렇게 슬퍼하지 않아도 응원하는 사람은 많다(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여홍철은 “본인이 메달을 따고 말하기를 ‘아빠보다 더 위로 올라서겠다’고해서 그걸 믿고 있다”라며 딸을 향한 굳건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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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우리끼리 작전타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