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콘다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을 입었다.
19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아나콘다의 오정연, 박은영, 주시은이 경기 중 부상을 입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박은영은 구척장신과의 경기를 준비하던 중 최은경과 충돌해 눈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다. 박은영은 괜찮다고 밝게 이야기했고 부상에도 경기에 참여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구척장신이 앞서 나가는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됐다. 후반전에는 훈련 중 눈에 부상을 입고 쉬고있던 박은영이 투입됐다. 김진경의 킥인에 신아영이 육탄 방어를 보였고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현영민 감독은 갑자기 선수 교체를 요청했다. 현영민 감독은 부상을 입은 박은영이 걱정돼 다시 최은경과 교체했다. 이어서 백지훈 감독도 송해나와 차서린의 교체를 지도했다.

그때 골키퍼 아이린이 긴 골킥을 보였다. 오정연이 이를 막아 손을 내밀었지만 심판이 골을 인정하는 신호를 보내 최종적으로 골이 인정됐다. 구척장신은 순식간에 2점 앞서 나갔다. 아이린은 "골킥을 몇 번 연습했는데 한 1000번은 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낮고 빠른 골킥을 연습해 눈길을 끌었다.
윤태진은 "우리 체력 남았다. 체력만 있으면 된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배성재 캐스터는 "시간은 충분하다 득점을 노리는 게임을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윤태진은 투지로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다. 구척장신은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윤태진이 찬 공을 김진경이 커트했고 다시 주시은이 찼으나 또 한 번 김진경이 커트했다. 그 순간 이현이가 공을 잡아 찼으나 오정연이 제대로 막아내 추가 득점을 막았다.

이현이가 김진경에게 패스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아나콘다가 기회로 삼았고 주시은을 향해 패스했다. 주시은은 골키퍼 아이린과 1대1 기회를 얻게 됐다. 주시은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아이린이 선방했고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구척장신은 2점 앞서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윤태진의 킥인 상황. 최은경이 찬스를 얻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이어서 신아영이 파울을 했고 김진경이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김진경이 프리킥한 골은 그대로 골대로 향했다. 오정연이 이를 막으려 했지만 아쉽게 놓쳐 선방을 뚫고 골대를 흔들었다. 김진경은 "내가 킥이 세니까 맞혀서 같이 들어가는 게 목표였는데 그게 잘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진경은 "어느 순간부터 감을 잡아서 공이 되게 세게 나가더라"라고 말했다.

순식간에 3점이 벌어지자 아나콘다 팀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고 "할 수 있어"를 외쳤다. 아나콘다 팀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달리기 시작했다. 윤태진의 코너킥이 이어졌다. 뒤에 있던 주시은이 받았으나 차서린의 커트로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날 결국 구척장신은 4골을 기록해 아나콘다에 승리했다. 이날 주시은이 공을 맞아 쓰러지고 골키퍼 오정연의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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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