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한 ‘픽’이었다. LOL 황제의 압도적인 존재감이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통산 682전의 베테랑이 선택한 70번째 챔피언은 2967일만에 미드에 등장한 ‘트린다미어’였다.
이상혁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1라운드 1세트서 ‘트린다미어’로 특급 캐리를 선보이면서 팀의 1-0 리드를 견인했다. 아울러 통산 450승 달성도 성공했다.
12,1 패치의 최대 수혜자 챔프로 주목받고 있는 ‘트린다미어’지만 미드에서는 지난 2013년 12월 6일 LCK 윈터 이후 무려 2967일 만의 등장. 당시 진에어 소속 복한규가 CJ ‘막눈’ 윤하운을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게 종전 마지막 기록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69 종류의 챔피언을 다뤘던 이상혁 역시 트린다미어를 선택한 적이 없었다. T1은 1세트 밴픽 첫 페이즈에서 트린다미어를 1픽으로 골랐다. 디알엑스의 미드 코르키를 상대로 T1은 이제까지와 다른 패턴 변화를 선택했다. 트린다미어-다이애나-카밀 순서로 첫 픽 페이즈를 마무리한 T1은 두 번째 픽 페이즈에서 사미라와 라칸을 골랐다.
상대 그웬에 맞서 카밀을 탑으로 올리면서 트린다미어를 미드로 보냈다. 이로써 이상혁은 LCK 통산 70번째 챔피언을 잡게 됐다.
시작부터 ‘페이커’ 이상혁의 눈부신 캐리쇼가 펼쳐졌다. 2킬 2어시스트로 초반 공세를 주도한 이상혁은 8킬 1데스 6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27분, 19-9 완승을 견인했다. LCK 통산 450승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남겻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