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만족스럽다.”
밴픽과 세트별 휴식 시간을 합쳐도 경기 시간은 90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정도 일방적인 완승이었다. 최성훈 T1 감독은 개막 3연승도 기쁘지만 갈수록 단단해지는 팀합과 경기력에 흡족해 했다.
T1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디알엑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이 트린다미어와 코르키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면서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T1은 시즌 3승 무패 득실 +5로 젠지와 함께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최성훈 감독은 “T1의 3연승이 정말 오랜만이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경기력이 점점 더 나아지고 팀 성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세 픽인 코르키를 1세트 열어 상대에게 준 T1은 미드 트린다미어라는 모험수를 강행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967일만에 미드로 등장한 트린다미어는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 캐리에 더욱 돋보이면서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했다.
“모든 챔피언들을 다 밴 할 수 없다. 특정 챔피언들은 상대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코르키가 최근 뜨고 있는 챔피언이지만 대처 과정을 준비 하면서 트린다미어라는 해결책을 수립했다. 일단은 밴픽의 모든 결과물은 선수를 믿어서 나온 것이다. 특정 챔피언을 예를 들면 모든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3연승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냐는 물음에 최 감독은 “(이)상혁 선수가 말한 것 처럼 젠지는 강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담원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래도 준비를 잘 한다면 설 휴식기 앞에 경기들은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 경기도 모두 승리해 우선 6연승까지 가능하게 하고 싶다”고 선수단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콜업에 올라온 ‘제우스’ 최우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팀의 조합이 바뀌면 요구하는 역할이 있는데, (최)우제 선수는 그 상황에 맞춰서 플레이 하는 노력이 보인다. 제우스 선수의 노력에 완성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아직 경험적인 문제로 자유롭게 해야 하는 임기응변 상황에서 적응을 못하는 장면이 눈에 띄지만, 더 경험이 축척되고, 선수의 지금 노력이라면 해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3주차 일정까지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최성훈 감독은 ‘더 많은 승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경기장에 찾아서 직접 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들, 온라인을 통해 응원해주신 모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더 많은 승리로 보답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