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팀 킴'이 '숙명의 한일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 킴’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대한컬링연맹 주관하에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 및 출정식’에 모습을 드러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월 4일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닻을 올린 뒤 20일까지 이어진다.

김은정(스킵), 김경애(28, 서드), 김선영(29, 리드), 김영미(31, 핍스), 김초희(26, 세컨드・이상 강릉시청)로 구성된 ‘팀 킴’은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동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팀 킴’은 4년 전 감동의 드라마를 베이징에서도 쓰겠다는 각오다.
평창 대회에서 ‘팀 킴’은 예선전에서 세계 1, 2위를 연파한 데 이어 준결승에선 ‘라이벌’ 일본 ‘팀 후지사와'를 연장전에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을 두고는 ‘세계 최강’ 스웨덴에 패했지만, 컬링 변방이었던 한국에 은메달은 금메달과 같은 값어치를 했다.
평창에서는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제치며 결승행 티켓을 따내고 메달까지 획득했던 ‘팀 킴’이지만 최근 일본과 상대 전적은 좋지 않다.
‘팀 킴’은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베이징 티켓을 확보했다. 이 대회에서 일본을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다. 그 여파는 상당했다.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올림픽 꿈을 접어야 위기에 직면했다. 다행히 라트비아를 꺾으면서 극적으로 '팀 킴'은 베이징 무대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을 상대로 기세가 꺾여 있는 ‘팀 킴’은 올림픽에서 설움을 갚아 줘야 상위 4팀 안에 들 가능성을 높인다.
이번 올림픽엔 한국을 비롯해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영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 덴마크,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여자 4인조 팀이 참가한다. 10개 팀이 한 번씩 맞대결을 펼친 뒤 상위 4팀만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일본과 2월 14일 6차전을 치른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한일전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김영미는 “특정 팀을 의식하고 있지 않다”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그에 맞는 작전을 잘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승리는 꼭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미는 “예선 때 일본에 아쉽게 졌는데 이번엔 이기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김은정은 “후지사와 선수를 2012년도에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샷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최고의 스킵이지 않나”라고 상대를 인정하면서 “아시아 팀과 수도 없이 많이 대결해봤다. 그중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해 한일전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